최근 성공한 Offer in Compromise 세금탕감 신청과 성공 비결 공개

 

 

 

 

 

국세청 직원에게 기분 좋은 전화를 받는 날처럼 기쁜 날이 있을까. 정말이지 오늘 같은 날이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 년 반 이상을 끌어온 한 고객의 Offer in Compromise 신청 건에 대해 오늘 드디어 마지막 합의 결정을 받았다. 총 $175,000의 미납세와 벌금을 $8,832으로 합의하고 나머지는 탕감하겠다는 결정을 알려온 것이다. 전체 세금빚의 5%를 내면서 나머지 95%를 탕감받는 것이라니. 밤잠 설치는 다른 체납자들의 부러움을 살 만도 하다.
이 고객의 케이스는 전에 다른 회계사분들이 Offer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케이스여서 더욱 힘들었던 사건이었다. 국세청에서 보면 정부 시스템을 이용해서 세금을 깎아보려는 잦은 시도로 보기 때문에 자료 검토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고객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계좌와 개인 계좌의 파이낸스가 불분명하게 섞여있다는 점이었다. 비즈니스 계좌로 가계에 필요한 지출을 하거나, 집 월세는 가끔 아들한테 받아서 내는 등, 여러가지 필요경비 지출을 일정 기간 동안 유지한 것을 보여주는 문서가 턱없이 부족했다.

 

세금보고를 안 했던 해도 있어서 IRS Transcript 과 고객 자료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보수적으로 준비해서 파일링하고 세금밸런스를 모두 Offer in Compromise 탕감신청에 포함시킴과 동시에, 현 회계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야는 오히려 과하게 설명하고 숫자를 보수적으로 산정하여 검토자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마지막에 승인이 나는가 싶더니, 국세청 검토직원이 또 한가지를 물고 늘어졌다. 작년에 SBA에서 신용조회가 들어간 것이 있는데 SBA 융자나 그랜트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는 것이었다. 고객에게 거듭 물어봤지만 융자받은 돈도 없고 신청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국세청 직원은 신용조회가 들어간 사실과 융자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Offer를 거부하겠다고 했고, 결국 고객의 허락 하에 회계사와 통화가 되었는데 실은 작년에 SBA Grant를 신청해서 받은 적이 있고 EIDL 융자는 거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때 SBA에서 신용조회를 한 것이었다.

 

결국 SBA 에 고객과 직접 컨퍼런스를 하며 관련서류를 보니 궁금한 점이 풀렸다. 대답을 번복해야 하는 난감한 입장이었고 Offer가 거부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국세청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고객의 액면 대답 그대로 정부의 질문에 답할 경우 그간 쌓아온 신뢰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을 가지고도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납세자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느냐 하는 ‘프레이밍’ 작업도 나의 몫이다.
일단 국세청 직원이 나와 같은 포인트어브뷰 (point of view)로 고객의 상황을 보게 되면 일은 쉬워진다. 누락된 SBA grant는 ‘자산’으로 포함시키고 Offer 금액을 살짝 올리는 것으로 국세청 직원과 머리를 모아 합의했다. 국세청이 문서를 검토하는 방법과 네고할 수 있는 회계 분야를 알고 있는 것은 고객 케이스에 도움이 된다. Offer in Compromise을 성공시키는 또다른 열쇠는 신청자료 제출 후의 기간, 특히 최종 결정 전 마지막 한 달에 달려있다. 납세자가 Compliance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록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고, 국세청 직원이 자료 검토 중 문제를 제기했을 때 추가 설명과 팔로업을 마감일 내에 해주는 것이 성공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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