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 Millions 복권 당첨금에 따라오는 고액의 세금, 조정할 수 있나?

 

 

 

 

단골손님이 주고 간 복권이 $10 밀리언달러에 당첨된 행운을 얻은 한 알라배마주의 와플하우스 웨이트레스가 있었다. 거의 매일 가게를 드나들던 단골손님이 와플하우스의 웨이트레스 직원들에게 자주 복권을 나눠주곤 했었다고 한다. 직원들 사이에서 누구라도 한 명이 당첨되면 상금을 나눠 갖자고 캐주얼하게 얘기하는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당첨된 복권을 받은 웨이트레스의 식구들도 그간 복권 당첨금은 가족들끼리 나누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와플하우스의 4명의 직원들은 모두 변호사를 고용했고, 이들은 일심에서 패소하자 알라배마주 최고법원까지 항소했으나 결국 상금을 나눠받지 못했다. 가족들과 이 부를 나누려했던 웨이트레스는 잘못된 세금 및 당첨금 수령 계획으로 인해 같은 당첨금에 대해 소득세 외에 증여세까지 냈다. (Dickerson v. Commissioner)
복권에 당첨되고 나면 가족, 친지, 친구, 직장동료들 간에 지분을 주장하며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별 뜻 없이 평소에 내뱉었던 다짐을 구두계약으로 간주하고 지분을 주장하는 지인들의 소송을 대응하기 위해서 변호사비용으로 많은 돈을 써야하기도 한다. 더우기 직장동료나 전배우자들과의 당첨금 지분 소송에 휘말리면 수 년간 돈이 묶기게 되므로 당첨금을 써보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큰 병을 얻기도 한다.

 

최근 메가밀리언 복권 (Mega Million) 상황을 보면, 2021년 2월 16일 뉴욕주에서 한 부부가 약 $98 밀리언달러 (약 1350억원)에 당첨된 이후로 여름이 끝나가는 8월까지도 일등 당첨자인 Mega Ball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메가볼의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춘 행운의 당첨자가 받을 금액은 무려 $500 밀리언달러 (약 5790억원)를 훌쩍 넘기고 있다. 그간 메가볼은 없었지만 미국 전역에서 팔린 복권 중 6개 넘버 중 5개를 적중시킨 이등 당첨권이 다섯 명 있었다. 델라웨어주와 오하이오주에서 팔린 이등 복권의 가치는 각각 $1 밀리언달러였고, 버지니아주에서 팔린 이등 복권의 당첨금은 이들의 두 배인 $2 밀리언달러였다. 이 버지니아 주민은 복권 구입 당시 $1을 더 내고 당첨금을 두배로 만들어주는 챤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복권에 당첨되어 거금의 상금을 수령했지만 세금 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아서, 이듬해에 해당 세금을 내는 것도 벅차는 경우가 생긴다. 미국세청 IRS는 복권 당첨금에 대해 최대 37% 까지 세금을 징수할 수 있다. 거주지에 따라 주 세금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당첨금에 24% 정도의 세금원천징수가 이루어지므로, 당첨 금액이 클수록 수령 전에 미리 세금 계획을 세워서 최대 37%까지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첨금을 일시불로 한 해에 받느냐, 수 년간 나누어서 연금처럼 받느냐에 따라 총 수령금 및 세액과 세율도 달라질 수 있다. 수령자를 본인으로 하느냐 회사를 설립해서 하느냐, 본인과 회사 동시에 수령하느냐에 따라서도 세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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