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가는 것의 부작용과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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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중 이를 심하게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은 잘 모를고 계실때가 많지만 옆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이가는 소리를 듣고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이갈이’란 식사때가 아닌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또는 잠잘때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꽉 물거나 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이를 가는 것도 치료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이를 갈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부작용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를 가는 현상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치료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스트레스나 부정교합에 으해서 발생합니다.
첫번째 제일 많은 이유는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이민사회에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교민들에게는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가 정신과의사도 아니기때문에 일일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운동이나 노래부르기로 많이 해소할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즐겁게 생활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또하나의 원인인 부정교합은 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물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물리지 않으면, 예를 들면 삐죽 튀어나오거나 옆으로 잘못 나온 치아때문에
정상적인 저작이 되지 않을 경우 우리몸에서는 방어기제를 발동해서 그 부분을 갈아없애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치아를 갈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를 가는 것이 일정기간 지속되면 턱근육이 그 상태에 익숙하게 됩니다.
원래는 사람이 입술을 다물어도 위 아래 치아는 약 1-2 mm 떨어져 있습니다.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를 가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턱근육이 굉장히 발달하게 되고 입을 다물었을때 치아가 맞닿는 것이 정상적인 위치라고 턱근육이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를 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턱근육에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지요.
보통 정상적으로 음식을 씹는 힘이 5 kg 정도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 치아를 갈때는 약 50 kg 의 힘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낮에 의식이 있을때 꽉무는 경우도 보통때보다 많은 힘이 가기는 하지만 무의식중에 가는 힘보다는 훨씬 못합니다.
이렇게 큰 힘으로 치아를 갈아버리게 되면 당연히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겠지요?

첫번째 생기는 부작용은 치아의 파괴입니다. 치아의 겉에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물질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저작활동에는 쉽게 닳거나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힘으로 치아를 갈거나 꽉물게 되면 당연히 법랑질의 파괴가 일어나게 됩니다.
위아래 치아의 법랑질끼리 맞부딪쳐서 갈려 없어지고 상아질이 들어나게 되면 당연히 그치아의 강도도 낮아지고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치아가 시리기 시작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상아질이 드러나게 되면 그 색깔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갈린 부분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군데군데 노란색 얼룩처럼 보이다가 치아의 윗부분전체가 노란색의 상아질이 들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별이상이 없어보이는 치아가 음식물을 씹을때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찬물 혹은 뜨거운 물에 민감해지게 됩니다.

또한 이갈이나 이를 꽉무는 행동이 반복되게 되면 치아에 아주 미세한 실금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 엑스레이 사진에도 나오지 않고 육안으로도 구별이 힘든 아주 가는 금이 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금이 간 치아들은 조그만 충격에도 부서져 나갈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분들은 갑자기 치아가 힘없이 깨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부서져 나간 치아들은 치료하기도 힘들고 최악의 경우 뽑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이를 갈거나 꽉무는 습관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큽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갈이가 턱관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만성적인 두통을 야기하는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