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과 자율신경 실조증 (II)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자율신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사람의 신체는 대단히 훌륭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어지간한 심신의 스트레스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게끔 자동조절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그 자동조절장치가 교란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격심하여 신체가 그것에 대응할 수 없어 내부의 질서가 어지럽게 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체가 처음부터 허약하여 약한 스트레스 상태에도 저항력이 없어 신체내부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라 하겠다.

스트레스에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종류가 있겠는데 하나는 신체적 스트레스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스트레스이다. 신체적 스트레스에는 더위, 추위, 소음, 질병, 속박, 전쟁, 수술, 지진, 화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는 직장에서의 대인관계에 따른 갈등, 학교에서의 친구와 교사와의 갈등, 시험에 대한 불안, 가정 내에 있어서의 부부 및 고부간의 갈등, 그리고 심지어는 너무 벅찬 기쁨이라든가 갑자기 큰돈을 횡재하는 일 같은 것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벨런스가 무너지면 여러가지 원치 않는 증상들이 일어난다.

자율신경실조증을 일반적으로 쉽게 표현하면 우리들 신체의 생활리듬이 언벨런스 상태로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의 하나로서 외부로 부터의 자극과는 관계없이 자율신경의 중추나 말초에 명확한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뇌종양이 생긴다든지 출혈이 생긴다든지 하는 기질적인 장애가 일어나면 당연히 그것에 기인하여 여러 가지 자율신경장애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한 원인으로 두부의 종양 등으로 두부의 교감신경이 압박되면 그쪽편의 동공이 축소되어 안구가 함몰되고 안열(眼裂)도 좁아진다는 증후가 나타난다. 1934년 독일의 위히만에 의하여 자율신경실조증이란 개념이 병명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면 이 자율신경실조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자율신경실조증에서 나타나는 부정수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것을 4개로 분류해보면,

  1. 전신성 수소: 권태감이 난다. 쉽게 피로하다. 열이 난다. 잠잘 때 땀이 난다.
  2. 신경근성 수소: 하지 권태감이 있다. 불면증이 있다. 현기증이 난다. 손발이 저리다. 어깨 결림이 있다. 등짝이 뻐근하다. 요통이 있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3. 심혈관성 수소: 가슴이 두근거린다. 숨이 막힌다. 메스껍다. 부종이 난다.
  4. 위장성 수소: 식욕부진이 있다. 속이 더부룩하다. 메스껍다. 명치가 불편하다. 복통이 있다. 변비가 있다. 설사가 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을 소개해보면: 
첫째로 스트레스를 야기할만한 환경으로부터 탈피하는 일이고, 

두번째는 스트래스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인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단련법이라든지 정신조절법이 있다. 

세번째 방법은 건전한 식생활로 영양의 벨런스를 취하는 노력이다. 
이외에 약물요법과 함께 식사요법(메가 비타민 요법)등으로 자율신경 실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함이 바람직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