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치과치료

shutterstock_216597514-326x245임산부의 치과치료

임신 중에는 치과치료를 받으면 않된다 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놀랍게도 많은 임산부들이 치과치료를 꺼리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오늘은 임신 중에 치과에 오는것이 안전한 것인지, 또 어떻게 구강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임신 중에는 치과 치료를 받으면 않된다?
임신 중이라 해도 치과 진료는 가능합니다. 특히 가장 안전한 시기인 임신 2기(4~6개월)에는 스켈링, 충치치료, 신경치료, 발치 등등 왠만한 진료는 다 가능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X-Ray 의 방사선 때문에 혹시라도 태아에게 나쁘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치과에서 사용하는 X-ray 기계는 조사량이 미미해서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 나마도 납 방어복으로 자궁 부위를 보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신하게 되면 잇몸병이 생긴다?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가 잇몸을 자극해서 쉽게 붓는것이 사실이지만, 전 그 보다 더 큰 병의 원인이 바로 환자의 관리 소홀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몸을 씻거나 이를 닦는 이유는 외출을 준비하기 위해서인데요, 연휴나 주말에 하루 종일 집안에서 쉴 때도 평소처럼 이를 닦는 분들은 드뭅니다.
임산부는 바깥 외출을 삼가하고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일테고 또 몸이 무거워져서 평소보다 게을러진 것 역시 한몫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구강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성 치은염은 호르몬의 변화와 관리 소홀에 의한 두가지 요인이 만나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임산부의 관리에 따라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 혹시 발병 됐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스켈링을 받으시고, 집에서 관리를 잘 해주신다면, 임신 9개월차서 부턴 점점 없어지고 건강한 잇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출산 후에는 이가 흔들린다?
출산 후에 이가 흔들리는 증상에 대해서는 치과의사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관리가 되지 않은 잇몸병이 출산 시에 과도한 힘에 의해 심화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출산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몸 전체의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데 출산시의 고통으로 이를 악문다면 변화된 치주 인대가 외력을 버티지 못하고 치아 동요가 생긴다는 연구 논문도 있습니다. 두가지 주장 모두 출산 시에 과도한 힘이 가해진다는 점에서는 일치함을 생각하면 출산 시에는 마우스 가드를 사용해서 이가 흔들리는 것을 막는것도 한가지 예방법입니다.

임신중에는 어떤 약을 먹어도 안된다?
미국 FDA에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A,B,C,D,X 등급으로 약물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A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완전히 입증된 약이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약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B 등급은 동물 실험 결과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입증 되었지만 사람의 임상 연구는 완료되지 않은 약으로 대부분의 항생제, 진통제, 국소 마취제가 여기 해당합니다. 즉, 100% 단언 할 수는 없어도 일반적인 치과 진료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치료를 받지 않는 충치를 가지고 있다가 출산 한다면, 아이가 나중에 충치를 가질 확률이 4배나 높아 진다고 합니다. 또한 산모가 치주염(풍치) 를 앓고 있다면, 정상적인 잇몸을 가지고 있는 산모보다 조산의 확률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만약 지금 임신 하신 상태이시고 지금이 임신2기 (4개월~6개월) 이시라면, 꼭 정기검진을 받으시고 스켈링 등 필요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칼럼을 보시다가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아래 연락처로 문의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