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여름의 절정인듯 연일 이어지는 더위는 체감온도 90은 기본이고, 100까지 정점을 찍을 기세로다.
헉헉 차오르는 열기는 가만이 있어도 땀이 흐른다.잠깐 세워진 차안에 온도는 미루어 짐작컨데 장작을 뗀 찜질방 저리가라다.
이럴때는 좀더 현명해지자.주섬주섬이 남겨진 일들을 집으로 챙겨 와서는 일단 시원한 물줄기로 한풀 내 몸의 더위를 식혀본다.
그리고 달랑 한개 남은 시원한 맥주로 빠져 나간 수분을 채워 준다.
이로써 갈증과 더위는 조금 가심과 동시에 식욕을 돋궈 놨으니 최소한의 열은 0%에 가깝게 가열 하지 않고 ,
먹을수 있는게 무얼까~~~문득 어제 갖어온 한평 남짓의 땅에서 텃밭 주인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 쑥갓,민들레,고추,상추,
손끝에 베어 있는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깻잎이 생각났다.이것들을 그냥 묻지도~따지지도~않고,
시원한 물에 첨벙 담궈 콸콸 흐르는 물에 아낌없이 씻어 내려 준다.한줌 손에 넣고 탈탈 털어서 운동장 만한 그릇에 담아 놓으니 여기에 어울림의 쌈장이 문제렷다!!
더워서 불쾌 지수가 높아진걸까? 난 어느세 삐딱선으로 순간 이동이 되어서 흔이 우리가 기본으로 알고 있는 “쌈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졌다.
이유는 간단 하다. 한마디로 “더우니까”~~~이다.
쌈장의 정석은 어떤 재료이든 다양하게 넣고 된장을 기본으로 한것은 물론이거니와
넉넉한 시간과 함께 강된장 만들듯 끓이는게 대부분인데 지금 나로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뿐더러 물러 나지 않겠다.
이또한 “더우니까”이다.먼저 전통 방식 무시! 고정관념 타파! 레서피 외면!을 철저이 개입하지 않은체 재료부터 준비 해보자!!
재료: 일본된장,우렁,고추장,고추가루,간장,두부,호두,미숫가루,잣,양파,청고추
참기름,올리고당,매실액.마늘
먼저 제법 큼지막한 볼에 콩알이 살아있는 된장을 적당이 넣고 고추장은 3:1비율로 넣어준다.
텁텁함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추가루는 아주 조금만 섞도록 한다.
여기에 미리 썰어 놓은 양파,고추와 마늘을 팍팍 투하 시킨뒤 짠 맛을 줄여 줄수 있도록 두부 한모를 힘차게 의깨어 섞어 준다.
혹시…너무 뻑뻑해서 잘 안썪이면 사이다를 조금 넣어 염도도 잡고,더 맛있는 쌈장을 맛볼것이다.
실상 여기까지도 제법 쌈장의 기본은 갖춰진 셈인데 담백함, 고소함까지 더해 건강까지 꼼꼼이 챙겨줄 호두,잣,미숫가루까지 아낌없이 넣어 본다.
호두는 두뇌 활동에 좋은 견과류로 알려져 있을 뿐더러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E가 함유 되어 있어 빠져 나간 수분을 채우는데 안성맞춤이다.또한 쌈장은 달달한 맛이 섞여야 일품이다.
우리가 평소 길들여진 설탕 대신에 새콤달콤 매실액과 윤기가 좌르르~~~흐르면서 군침이 돌도록 올리고당과 참기름을으로 마지막 물광 MAKE UP을 해준다.
이로써 넉넉하게 만들어진 많은 양의 쌈장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매 여름 내내 신선한 각종 쌈들과 볼이 미어지게 먹어도 될 많은 양이 되었다.
이렇게 두고두고 먹을 요량이라면 간장을 조금 더 넣어도 될듯하다.
대개의 주부들은 물론이고,남녀노소 쌈밥은 모두들 좋아할것이다.
다만 흠이라면야 겹겹이 쌓아 올린 각종 쌈에 밥을놓고 간간한 쌈장을 얹어 싼뒤,
최대한 입을 벌려 넣는 것이 문제이다.한치의 공간도 없이 미어 터질듯한 입은 앞에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체면이 서는지 안서는지가 결정 지어진다.
그만큼 쌈밥은 왠만한 격식 앞에서는 결코 편한안 밥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저런 격식 때문에 그 푸짐한 만찬을 포기할 셈인가!
물기 머금은 신선한 쌈 채소와 갓 지은 따끈한 밥 위에 올린 쌈장 한숟갈,
비벼 먹어도 좋을만큼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우렁의 식감과 둘이 먹다가도 하나 죽어도 모를 핸드 메이드 야메 쌈장을
이 더위가 어느날 사라져도 냉장고 안의 서열 1위쯤은 뺏기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