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통념으로 생각할 때 사립학교의 학비는 주립 학교의 학비보다 훨씬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2018-19 학년도 미국 전 지역 주립 대학의 인스테이트(In-State) 평균 학비는 수업료와 기숙사 비, 교재 및 생할비를 포함하여 1년에 $30,000정도 입니다. 그리고 사립 대학에 대한 같은 통계는 $68,900입니다. 차이는 거의 1.5배 정도가 되고 거기에 해마다 전년도 학비의 평균 3% 정도가 꾸준히 인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을 앞둔 학부모님들은 자녀가 사립 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고 내심 염려되는 것이 학비 걱정입니다. 그런데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이야기와 언론 매체의 광고등에 “사립 대학을 주립 대학보다 저렴하게”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이러한 문구나 정보가 자칫 사립 대학을 가는 것이 주립 대학 보다 싸다라는 고정 통념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어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없이는 혼동되는 일들이 많아 학자금 전문인으로서 제가 알고 있는 바를 전하고자 합니다.
-. 학비와 학비 부담을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비는 교육을 위하여 학교에서 정하고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고 학비 부담은 그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가정의 지출 금액입니다. 대부분의 사립 대학은 영리, 즉 교육 제공의 댓가로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주립 대학들의 학비보다 결코 저렴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나 학교에서 받는 학비 보조금 금액을 공제하고 가정이 지불해야 하는 학비 부담이 실제 가정의 지출입니다. 따라서 학비와 학비 부담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주립 대학 보다 학비 부담이 저렴한 사립 대학은 소수에 불과한 상위권 명문 대학에 한 합니다.
미국에는 총 4천 7백 여개의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기관이 있고, 그 중 4년제 사립 대학은 약 2천개에 달합니다. 그 2천개의 사립 대학 중에서 FAFSA나 CSS Profile을 통하여 학비 보조를 받고 난 후 학비 부담이 주립보다 저렴한 사립 대학은 50개도 채 안되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문 사립 대학에만 해당합니다. Harvard, Yale, MIT, Stanford, Columbia, Cornell, Carnegie Mellon, Princeton, U Penn, Duke 등등 내노라하는 학교들은 저소득층 혹은 중산층 가정 자녀들에게 학비 전체의 90%까지를 무료로 보조해 주는 정책을 실행합니다. 이는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하여 학교의 명성을 높이려는 각 학교들의 노력과 졸업생들의 아낌 없는 후원 때문입니다.
-. 사립 명문 입학생 모두가 학비 보조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FAFSA나 CSS Profile를 통하여 학비 보조를 받은 저소득이나 중산층 가정의 자녀의 경우는 주립 대학 보다 명문 사립 대학의 학비 부담이 적은 경우가 허다 합니다. 저희 회원들의 경우 현재 2018년 대학생들의 기준으로 1년 가정 소득이 평균 $65,000 미만이고 학생의 성적이 우수하여 명문 사립에 진학 한 경우에 가정의 학비 부담이 주립 학교보자 훨씬 적게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따라서 가정 소득이 남보다 많다고 생각되면 학비보조를 통하여 학비 부담을 줄이기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 명문 사립 대학 일수록 우수 장학금(Merit Scholarship) 혜택이 없습니다.
가끔 “그 학교는 Non-Need Base Aid 학교라서 지원하지 않으려 합니다”란 이야기를 듣습니다. Harvard, Yale, MIT, Carnegie Mellon 등등 우수학교는 우수 장학금이 없는데 이는 세계적인 경쟁을 헤치고 입학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저마다 보기드문 인재라서 우수성을 구분하기가 어렵기때문 입니다. 학교의 장학금제도가 없다는 이유로 훌륭한 학교를 제치고 차선의 선책을 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이유가 될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