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Damien Hirst의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라는 상어박제 작품이 백삼십억원 ($12,000,000)에 팔렸다. 이 작품은 죽은 상어를 부패방지 약물로 채운 유리박스에 넣어서 전시되었다. 경매는 소더비(Sotheby’s Auction)에서 주관했다. 이 뉴스를 접하고 영국의 한 가게 주인이 자신의 가게에 진열된 상어박제를 저렴한 $1,500,000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같은 상어박제인 자신의 상어는 무려 천만불이상 저렴하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도 사려하지 않았다. 과연 무엇이 한 상어는 천만불에 팔리고 다른 하나는 10%의 가격에도 팔리지 않게 하는 것일까? 그 대답은 가치(Value)다.
가치는 객관적인 개념과 주관적인 개념이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기준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주관적인 개념이 일반적 통념을 넘어서는 모습도 쉽게 목격한다. 온도, 무게, 크기, 시간등은 객관적인 측정방법과 정의가 존재한다. 그러나 종종 가치(Value)는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가령, 바다에서 겨우 살아 남은 조류자에게는 금 덩어리보다는 물 한모금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 유명한 유럽의 쵸코렛도 슈퍼마켓의 50센트 쵸코렛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값비싼 명품 골프채보다는, 커피 한잔이 더 가치를 느끼게 한다.
주택매매를 진행하다보면 주택의 가격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셀러의 가격과 바이어의 가격이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은 감정사의 감정가격으로 중재를 요청하게 되지만, 이 감정가격도 인정하지 않는 셀러나 바이어를 볼 수 있다. 이는 가격의 이견이라기 보다는 가치(Value)의 차이이다. 예전에 셀러가 자신의 집이 옆집보다 몇만불 이상 비싸게 팔아야 하는 이유로 잘 가꿔진 정원을 꼽았다. 그런데 바이어는 정원을 가꾸는 취미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주택의 위치가 출퇴근에 편의로 인해서 주택을 선택한 것이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될수 있는 것이었다. 능력있는 부동산 전문가는 능력있는 중재인이다. 그는 셀러를 위해서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바이어를 구해야 한다. 지역의 Garden 잡지, 인쇄물, 또는 동호인 모임등을 통해서 같은 취향의 바이어를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만일 바이어가 정원에 관심이 없는 구입자라면, 셀러에게 현실을 빨리 인식 시켜야 할 것이다. 셀러는 정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주택을 파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