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치우다 허리가 뻐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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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정말 눈이 많이 왔다. 하루종일 눈을 치우고 나니 허리부터 손가락 관절까지 온몸이 뻐근하다. 나름 무리가 안가게 쉬면서 바른 자세로 눈을 치웠는데도 불구하고 눈의 양이 워낙 많다보니 여러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간것같다.

카이로프랙틱을 배우기 위해서 한국에서 아이오와로 유학을 갔을 때 도시의 황량함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너무 긴 겨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에 있을땐 눈 때문에 고생을 한적은 없다. 워낙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제설시스템도 잘 되어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땅의 면적에 비해서 사람이 적은 것이다. 눈이 많이와도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고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나면 곧 운전이 가능했다.

졸업후 애리조나에서 일을하고 버지니아로 2010년 이사를 오고 처음 겨울을 맞을 때 주변 사람들이 눈삽을 사야한다고 했을 때 난 속으로 웃었다. 아이오와에서도 눈을 치워본적이없는데 여기서 눈을 치울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괜히 사람들이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눈이 엄청 많이 왔고 그날 애난데일에서 페어팩스로 운전해 오는데 8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그 다음날 아침이었다. 좁은 주차장에 꽉찬 자동차와 사이로 눈들이 쌓여 있어서 눈삽없이는 출근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간단하다. 평소에 척추 및 기타 관절을 잘 유지 및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일이나 스트레스, 나쁜 자세로 인해서 척추나 다른 관절이 무리가 가면 관절은 틀어지면서 약해지게 된다. 그결과 관절 주변의 인대가 손상가면서 염증이 생기고 근육이 뭉치면서 관절을 잡아주고 더욱 손상이 심해지지 않게 한다. 만약 이상태로 관절을 사용하면 힘줄(근육이 관절 마디에 붙어있는 조직)이 땡기면서 손상이 되고 염증은 더욱 심해지며, 만성이 되면 관절에 물이 차기도 한다.

만약 급성인 경우에 틀어진 관절을 잡아주고 며칠 쉬면 통증은 곧 없어지나, 틀어진 관절을 제때 잡아주지 않고 염증과 통증을 없애는 증상치료만 하면 이 관절은 만성적으로 문제가 될 수있다. 이 상태로 방치를 오래하면 할수록 교정을 해도 회복되는데 수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러므로 관절질환의 치료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통증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관절을 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여기서 강한 관절이란 충격에도 잘 견뎌내면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말한다.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의 일의 강도를 관절이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절이 무리가 오는 것을 느끼면 우선 휴식을 통해 무리한 근육이 쉬고 관절이 틀어져서 구조가 변형된 척추를 교정하고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록 관절의 손상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 및 관리를 하면 관절을 20대처럼 되돌릴 순 없어도 자연적으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통증은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를 포함한 관절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 현재 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고 보다 나은 상태로 개선될 수 있도록 의사의 지도하에 환자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