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티켓

shutterstock_61232482오랫만에 코스에 나갔다가 에티켓을 안지키는 다른 골퍼 때문에 라운딩을 망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내돈 내고 내맘 대로 즐기러 나왔는데 라는 생각이 에티켓을 무시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에티켓이 뭔지 몰라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에티켓에 대한 모든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골프 에티켓은 2004년 부터 권장사항에서 강제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골프규칙은 매 4년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 & A)에 의해서 고쳐지는데 이와같이 에티켓 위반이 골퍼를 경기중에 실격시켜 코스에서 쫒아내게 할 수 있고 한시적으로 몇번의 시합이나 기간동안 코스에 못나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요즈음 골프 에티켓을 안지키는 골퍼들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들은 예전부터 골프 라이센스 제도를 만들어 코스에 가서 플레이 하려면 골프 에티켓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해야 코스에서 받아준다고 합니다.

골프 규칙의 맨 앞에 있는 “에티켓 ; 코스에서의 행동” 편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서론 (Introduction)

본 장은 골프 게임을 할 때 지켜야 할 예의(禮儀)에 관한 지침을 규정한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를 준수한다면 게임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코스에서 항상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配慮)하는 일이다.

게임의 기본 정신 (The Spirit of the Games)

골프는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 없이 플레이된다. 골프 게임은다른 플레이어들을 배려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의 성실성 여하에 달려 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방법에 관계없이 언제나 절제된 태도로 행동하고 예의를 지키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이것이 골프 게임의 기본 정신이다.

안전 (Safety)

플레이어는 스트로크 또는 연습 스윙을 할 때 클럽으로 다칠 만한 가까운 곳 또는 볼이나 돌, 자갈, 나뭇가지 등이 날려서 다칠 만한 위치에 아무도 없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플레

이어는 앞서 간 플레이어들이 볼의 도달 범위(到達範圍) 밖으로 나갈 때까지 볼을 쳐서는 안 된다.플레이어는 볼을 스트로크할 때 가까이 있거나 앞에 있는 코스관리인을 맞힐 염려가 있을 경우 항상 경고를 주어야 한다.

플레이어가 사람이 맞을 위험이 있는 방향으로 볼을 플레이한 경우에는 즉시 큰 소리를 질러 경고하여야 한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관례적인 경고 발언은 “볼”이라고 외치는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Consideration for Other Players)

소란(騷亂)이나 정신 집중 방해의 금지

플레이어는 항상 코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배려하여야 하며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내서 그들의 플레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는 코스로 가져간 전자 기기(器機)가 다른 플레이어들을 혼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여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 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 순서가 올 때까지 자신의 볼을 티업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려고 할 때 볼 가까이나 바로 뒤에서서는 안 되며 홀 바로 뒤에 서서도 안 된다.

퍼팅 그린 위에서

퍼팅 그린 위에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의 퍼트 선 위에 서서는 안 되며 다른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할 때 그의 퍼트 선에 그림자를 지게 해서도 안 된다.

플레이어들은 그들이 속한 조(組)의 다른 플레이어 전원이 홀 아웃 할 때까지 퍼팅 그린 위나 가까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스코어 기록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마커를 맡아보는 플레이어는, 필요한 경우, 다음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도중에 관련 플레이어와 함께 스코어를 확인하고 이를 기록하여야 한다.

경기 속도 (Pace of Play)

약간 빠른 경기 속도 및 유지

플레이어는 약간 빠른 속도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위원회는 모든 플레이어가 준수해야 할 경기 속도 지침을 제정할 수 있다. 앞서 간 조(組)와의 속도를 맞추어 나가는 일은 그 조의 책임이다. 한 홀이 비어 있도록 늦어지고 그 결과 후속 조(後續組)가 지연되는 경우 그 조에 속한 플레이어 수에 관계없이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권하여야 한다. 한 조가 한 홀이 비어 있을 정도로 늦지는 않았으나 후속 조가 더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명백한 경우 그 빠르게 움직이는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권하여야 한다.

플레이할 준비

플레이어는 플레이 순서가 왔을 때 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퍼팅 그린 위나 그 가까이에서 플레이할 때에는 자신들의 백이나 카트를 퍼팅 그린을 떠나서 다음 티잉 그라운드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놓아두어야 한다. 한 홀의 플레이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곧 그 퍼팅 그린을 떠나야 한다.

분실구

플레이어가 자신의 볼이 워터 해저드 밖에서 분실될 염려가 있거나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될 염려가 있다고 생각할 때 시간 절약을 위하여 잠정구를 플레이하여야 한다.

볼을 찾는 플레이어들은 볼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 분명해지면 곧 후속 조의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신호를 보내야 하며 5분 이상 찾아본 후에 신호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허용한 경우 그 후속 조가 지나가서 볼의 도달 범위 밖으로 나갈 때까지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코스의 선행권 (先行權, Priority on the Course)

위원회가 따로 결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코스의 선행권은 조(組)의 플레이 속도에 의하여 결정된다. 1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조는 1라운드보다 더 짧은 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조를 통과하여 먼저 나아갈 권리가 인정된다. 그때 “조”라는 용어에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코스의 보호 (Care of the Course)

벙커

플레이어들은 벙커를 나오기 전에 그들 자신이 만든 것과 그 근처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만든 움푹 팬 곳이나 발자국을 모두 잘 채워서 평탄하게 골라 놓아야 한다. 벙커에 가까운 적당한 범위 안에 고무래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그 고무래를 사용하도록 한다.

디보트, 볼 마크 및 골프화에 의한 손상의 수리

플레이어들은 그들 자신들이 만든 디보트 자국과 볼의 충격에 의한 퍼팅 그린 면의 손상(플레이어 자신이 만들었거나 그렇지 않았거나에 상관없이)을 반드시 잘 고쳐 놓아야 한다. 그리고 골프화에 의한 퍼팅 그린 면의 손상은 같은 조의 플레이어 모두가 그 홀의 플레이를 끝낸 후 곧 수리해 놓아야 한다.

불필요한 손상의 방지

플레이어는 연습 스윙을 할 때 디보트를 내거나, 화가 나서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클럽 헤드로 지면을 내리쳐서 코스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플레이어는 백이나 깃대를 놓을 때 퍼팅 그린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홀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플레이어와 캐디는 홀에 너무 가까이 서서는 안 되며 깃대를 빼거나 꽂을 때나 홀에서 볼을 꺼낼 때 홀이 상하지 않도록 유의(留意)하여야 한다. 그리고 홀에서 볼을 꺼내기 위하여 클럽 헤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는 퍼팅 그린에서, 특히 홀에서 볼을 꺼낼 때 클럽을 짚고 기대서는 안 된다.

깃대는 퍼팅 그린을 떠나기 전에 홀 가운데의 제자리에 바르게 세워 놓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골프장의 골프 카트 운행에 관한 주의사항을 엄수(嚴守)하여야 한다.

결론(Conclusion); 위반 시의 벌

플레이어들이 본 장의 지침을 준수할 경우, 각자가 더 유쾌한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다.

플레이어가, 라운드 중에 또는 어떤 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이 지침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 경우 위원회는 위반 플레이어에 대하여 적절한 징계 조치(懲戒措置)를 고려하도록 권장한다. 이러한 징계 조치에는, 예를 들어, 코스에서 한정된 기간 플레이가 금지되거나 일정한 횟수의 경기 참가가 금지되는 조치가 포함된다. 이것은 본 지침에 따라서 플레이하려는 다수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다.

위원회는 플레이어가 에티켓의 중대한 위반을 했을 경우 규칙33-7에 의하여 그 플레이어를 경기실격 시킬 수 있다.

이상으로 한국 골프협회가 번역한 골프규칙의 에티켓 편을 보았습니다. 원본과 약간의 다른점은 있지만 번역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이해에 약간 복잡해 보이므로 간추려서 다섯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라 할 정도로 예의와 절제를 기본으로 합니다. 절대로 자신을 속이고 동반 플레이어들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공을 조금씩 움직여 놓고 치거나(1벌타) 러프에서 공의 뒷면의 풀을 밟거나 공을 움직여 치기 쉽게하는 라이개선(2벌타) 등은 자신에게 버릇이 되게 하여 동반 플레이어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자신은 아무도 모르게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모른 척 할 뿐입니다.

두번째는 안전입니다. 골프에서 많이나는 사고는 스윙중인 골퍼의 클럽에 의한것입니다. 남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연습스윙을 해야 하며 스윙하는 클럽 페이스가 사람을 향하면 안됩니다. 만일 코스에서 공에 맞았다면 남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공을 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공을 치는 사람의 앞쪽에 위치하였던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카트를 운전할 때에도 조심하여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교통사고가 코스에서 발생합니다.

세번째는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입니다. 예약이 찬 코스에는 최소한 140여명이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앞의 팀과는 꽤 거리가 있다고 하여도 옆의 홀과는 아주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가 가까운 곳에서 공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여 목소리를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자신과 함께 치고 있는 동반 골퍼들이 칠 때에도 잡음을 내거나 움직여 방해가 되면 안됩니다. 당장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같이 라운딩을 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네번째는 신속한 플레이 입니다. 이는 앞팀과의 거리 유지를 말하는 것인데 정상적인 플레이에서는 앞팀과 1타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앞팀과의 사이에 한홀이 비어있을 정도라면 뒷팀을 패스시켜 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코스에서 공을 잃어 버렸을 때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 때문에 숲이나 러프 등의 공을 읺어버리기 쉬운 장소로 공이 가면 꼭 잠정구를 치는 버릇을 가지는 것이 공을 잃어버려 다시 전에 쳤던 자리로 돌아가서 치는 시간의 낭비를 막아주게 됩니다. 잠정구를 칠때는 꼭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알려 주고 쳐야합니다. 만일 티 그라운드에서 첫 샷이 잘 안 맞아서 기분 나쁜 김에 잠정구라고 알려주지 않고 그냥 쳤을 때에는 그 샷이 세컨 샷으로 간주되어 세타째가 되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는 코스 관리입니다. 골프 시즌에는 하루에 약 300명 이상이 하루에 라운딩을 하게 됩니다. 만일 아무도 플레이 하면서 코스관리를 해주지 않았다면 무슨일이 발생할까요? 아마 그날의 마지막 플레이어는 디봇 자국 투성이의 티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발자국 투성이의 벙커, 공 떨어진 자국 투성이의 코스에서 플레이 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그런 코스 환경에서 플레이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플레이 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입니다. 빈 스윙 할 때는 잔디를 쳐보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해주고 임팩트에 디봇이 나오면 가져다 덮어주고 벙커에서 플레이 한 다음에는 발자국과 모래 파인 자국을 없애주고 그린에서는 볼 떨어진 자국을 고쳐 주며 플래그 스틱을 뽑았을 때는 그린위에 소리나지 않게 가만히 놓아 그린에 자국이 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코스와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골프 에티켓의 기본입니다. 깨끗한 코스에서 조용한 집중속의 정직한 라운드….. 우리가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에티켓 지키기를 생활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