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랜만에 등산을 하거나 평소보다 오래 걷고 나면 무릎이 아픈 것을 경험한다.
그럼 오래 걷거나 뛰면 무릎 관절염에 걸릴까? Harvard Medical School의 정형외과 의사 Dr. Micheli의 1985년도 연구결과를 살펴보자.
그는 504명의 육상선수와 287명의 수영선수를 대상으로 평균 25년 이후 어느 그룹이 더 관절염에 걸리는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수영선수가 육상선수보다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높았으며 무릎 수술 비율 또한 큰 수치차이로 수영선수가 높았다.
그럼 오래 걸은 후 무릎이 아픈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걷는 것을 불규칙적으로 실행하기 때문이다.
걷는 것을 젊었을 때부터 생활화한 사람은 건강한 관절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걸어도 무릎이 받는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평소에 걷지 않다가 가뭄에 콩나듯 걷는 사람은 무릎 관절이 이미 약해져 버렸기 때문에 갑자기 오래 걸으면 관절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긴다.
그러므로 관절은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나이가 들을때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럼 이미 무릎 관절이 약해진 사람은 어떻해 해야 할까? 지금부터라도 규칙적으로 걸으면서 운동을 하면 된다.
물론 자신의 한계를 알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씩 걷는 양을 늘리고 관절운동을 실시하면 약해진 관절도 강해질 수있다.
물론 걷거나 운동 후에 관절이 아프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관절이 회복하기를 기다린 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평소에 걷지 않거나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 극심한 통증이 오면 지레 겁먹고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이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약해진 관절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의 몸은 사용한 만큼 강해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처음 걷기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의사나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실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럼 평상시에 걷거나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어떻해 해야할까?
이런 경우엔 반드시 척추 및 골반검사를 실시해서 척추와 골반 관절 틀어짐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지 또는 허리에서 무릎으로 가는 신경이 정상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University of Calgary, Canada의 관절염 연구소 Dr. Salo의 2002년도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허리에서 무릎 관절로 가는
신경을 차단당한 쥐가 정상의 신경을 가진 쥐보다 퇴행성 관절염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손상된 관절의 세포가 다시 재생하기 위해서는 신경이 원활하게 순환되어야 하는데,
만약 신경이 조금이라도 눌리면 걷거나 운동으로 손상된 관절의 회복이 더디게 되고 만성적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무릎이나 발목 염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허리 신경검사를 반드시 실시하며, 손이나 팔목, 어깨 염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목과 등의 신경검사를 실시한다.
관절염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치료를 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도 절약되며 매우 편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관절 통증치료가 쉽다면 이 세상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줄어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절염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세상엔 꾸준한 노력없이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관절 건강의 해답은 결국 꾸준한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관절상태에 대한 이해부족과 잘못된 운동 습관, 꾸준함 결여,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파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우리 삶이 결국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