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이 엉망이 되어있고 도둑이 든 흔적이 있으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우선 내가 귀중품을 보관한 장소부터 확인할 것이다. 비슷한 예로 가족이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사고가 난다면 부모는 우선 자식을 보호하려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을 우선 보호하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 인체에서도 발생한다.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누군가가 내 뒤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누군가가 나를 때리려고 한다면 우리 몸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된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은 내 몸을 해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하면 갑옷과 같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몸을 보호한다.
근육이 돌처럼 굳어지는 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사고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활동량이 떨어지면 근육은 긴장하게 되며, 이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도 목과 어깨가 뭉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몸의 근육은 이렇게 내 몸이 무리가 오는 것을 감지하면 근육이 뭉치면서 내몸을 보호한다. 그런데 만약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약하거나, 평상시 나쁜 자세로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근육은 더욱 만성적으로 뭉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근육을 억지로 이완시키기 위해서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으면 오히려 근육과 관절이 손상을 받고 더 큰 부상을 입을수 있다. 이렇게 근육이 만성적으로 뭉치게 되면 단순히 몸이 쑤시고 피곤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혈액 및 신경 순환에 영향을 줘 두통, 고혈압이나 위장질환 등의 신경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일반인은 근육이 뭉치게 되면 이것이 단순히 피로누적인지, 근육이 약해서인지, 척추와 관절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서인지를 구분하기 힘들다. 우선 근육이 뭉치게 되면 누워 쉬면서 잠을 청하거나 따뜻하게 목욕을 하거나 냉온찜질을 반복해보자. 이를 반복했을 때 근육이 풀리면 이는 대게 피로누적이거나 근육이 약한 경우이다. 그러나 쉬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도 근육이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척추, 관절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러한 경우는 관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교정을 통해서 틀어진 관절을 맞춰야 관절이 안정되고 주변 근육이 저절로 풀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