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

1975년, 오하이오의 옥스포드에서 노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몇천명의 50세 이상 성인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심리상태를 조사하고, 사람의 심리가 장수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연구했다. 38년이 지나서, 2013년에 연구자들은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염세적인 시각의 소유자보다 평균 7.5년을 더 살았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사고의 판단을 위한 설문조사에는 “당신이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에 필요할까요? 아니면 불필요 할까요?” “당신의 생활이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일까요? 불안정 할까요?” 등이었다. 과학적으로 스트레스가 건강에 안좋은 요인이라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사람의 수명에도 이토록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해준 연구결과였다.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을 위해서 안 먹어본 것이 없고 안해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늘 암살에 대한 불안과 적들의 봉기에 스트레스로 나날을 보냈다. 그도 결국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었다. 의학이 발달하고 주거환경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윤택해진 오늘날, 우리가 장수하려면 좋은 음식,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만큼이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이 염세적인가 낙천적인가하는 성격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가는 아직도 과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둘다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천성이 낙천적인 사람도 심한 고생을 하면 염세적으로 변하고, 반대로 염세적인 사람도 사랑을 충분히 받으면 낙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즉, 우리는 누구나 낙천적으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은 내가 충분히 돈을 벌고 난 뒤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충분히 돈을 벌지 못해서 아직 낙천적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염세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주택거래는 일반인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금전적 결정이다. 거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몇달치 월급이 왔다갔다하는 행위이다. 그러다보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주택매매를 겪는 소비자들을 종종 목격한다. 어떤 손님은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어떤 손님은 혈압의 이상으로 누워서 앓는다. 그런데도 비지니스는 비정하게 손님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합리적으로 냉철하게 거래를 결론짓는다. 셀러가 불면증으로 고생했다고 바이어가 몇천불을 더 지불하지도 않고, 바이어가 혈압으로 고생한다고 셀러가 몇백불 싸게 팔지도 않는다. 결국 자신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결과는 늘 현실적인 것이다. “비지니스는 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과를 맺는다”라고 인식을 하는 순간 우리는 스트레스로 부터 해방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리 울고, 잠 못자고, 하소연을 해도, 강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래서 나는 항상 손님들에게 ‘즐거운 과정’을 강조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손님과 나의 장수를 위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