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 꼭 찍어야 하나

사고로 목이나 허리 또는 다른 관절을 다쳐서 병원이나 응급실에서 x-ray 검사를 했는데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고 통증약이나 통증주사 처방을 받은 후 돌아온적이 있는가? 아니면 관절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에 문제가 있으니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 이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 적은 없는가?

만약 위에서 열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틀어진 관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x-ray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절틀어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 이유는 응급실에나 일반 정형외과에서 x-ray 검사를 하고 결과를 판독시 관절이 틀어졌음을 염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관절의 틀어짐을 x-ray에서 찾는 것이 매우 애매하기 때문이다. 관절이 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x-ray에서 잘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사 당시 어떻게 x-ray를 찍는가에 따라서 정상적인 관절도 틀어져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정형외과나 응급실에서 x-ray 검사를 하는 경우엔 뼈가 부러졌거나 관절이 빠진 것 처럼 명백하고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에 초점을 둔다.

그러므로 관절 틀어짐은 x-ray에서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의 손, 촉진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관절이 틀어지면 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 등의 조직이 손상하게 되는데 그럼 관절 사이에 염증이 생긴다. 또한 틀어진 관절은 정상적인 운동성을 잃어버린다. 모든 관절은 고유의 운동성을 가지고 있는데 틀어진 관절은 움직임이 줄어들고, 틀어진 관절 주변의 정상적인 관절은 움직임이 줄어든 관절을 대신해서 움직임이 늘어난다. 이렇게 관절의 운동성을 비교하여 어느 관절이 틀어졌는지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럼 카이로프랙틱에서 x-ray의 역할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촉진으로 찾은 관절 틀어짐을 확인하는 것이다. 관절 틀어짐으로 인해서 척추 및 관절의 전체 구조가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확인하고 교정치료를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어느 관절이 틀어졌는지를 촉진으로 알아도 직접 사진을 통해서 눈으로 봐야 확실하게 어느 쪽으로 틀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야 정확하게 뼈가 틀어진 쪽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x-ray를 찍을때는 환자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사진을 찍을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발을 평행으로 맞추지 않으면 엉뚱한 관절이 틀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최대한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error를 방지할 수 있다. 둘째로 관절의 손상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관절 사이의 공간크기를 비교하고 관절 퇴행상태를 비교함으로써 관절 틀어짐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교정을 할 경우 회복정도와 기간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