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o de las Nubes. Argentina

아주 짧은 시간에 수많은 수려한 풍경을 보려면 이 이틀간 23킬로 미터의 El Paso de las Nubes를 걸어라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길입니다. Chile와 Argentina의 경계에 있는 Nahuel Huapi 국립공원 내 Pampa Linda에서 시작하여 공원 내 3470미터의 최고봉 Monte Tronador를 곁에 두고 Puerto Frias 까지 걷는 수려한 길입니다. 이 길에는 Tronador 산을 품은 수많은 빙하호수들이 포진해있습니다. 그 외 빙하와 폭포, 침봉 그리고 만년설 산정과 짙은 삼림을 즐기며 구름 고개라는 뜻의 이 Paso de las Nubes에서 절정을 맞이하고 하산하여 코발트 색 아름다운 Laguna Frias 호수를 건너는 보트에 몸을 싣고 귀환하니 그야말로 신선의 나들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미의 알프스라고 인구에 회자되는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푸르디푸른 호수에 잠시 영혼을 맡겨두고 트레킹에 임합니다. 이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알프스에 와있는 듯 착각이 드는 Bariloche나 Pampa Linda에 있는 국립공원 사무소나 온라인 상으로 반드시 등록 신고하고 실질적이고 업데이트된 트레킹 정보를 입수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으로 치닫는 매년 1월 까지는 고개를 넘어가는 정상에는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통제를 하기 때문에 2월 이 후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어난 물때문에 계곡의 범람이나 길의 유실 등으로 길을 헤쳐나가기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500미터 정도의 경사길을 오르는 그리 힘들지 않는 코스로 하루에 단 한번 오가는 버스로 접근하는 오지라 그 태초의 자연 풍광이 일품입니다. 산장 격인 Refugios (mountain huts)에서 하루밤을 묵게 되는데 전식사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고 주방을 이용해서 구수한 청국장을 끓이고 김치에 삼겹살 볶아 소주 한잔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 주로 묵게되는 산장은 Tronador구역의 Refugio Agostino Rocca로 매년 11월 부터 4월 까지 개방하는데 캠프 사이트를 개발해 2013년에 지어져 1400미터 고지에 그림처럼 누워있습니다. 이 산장 야외 나무 베란다에 앉아 설산과 빙하를 붉게 적시며 사위어사는 이국의 황혼을 바라보며 아르헨티나 산 명품 와인 말벡 한 잔 음미하면 일상의 행복이 잔잔하게 스며든답니다.

 

 총거리 & 기간 : 23km / 2 days
 최적기 : 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