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으로 밀린 세금빚 청산법

 

 

 

 

하얀 수염과 흰머리가 꽤나 멋지게 잘 어울리는 노신사가 찾아왔다. 심장학과 의사였는데 종합병원에서 일하다가 독립 해서 직원 몇 명을 두고 클리닉을 꾸려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힘들어진 병원 운영을 도저히 헤쳐 나갈 자신이 없자 그는 자신에게 사업가의 자질이 없음을 깨닫고 조용히 병원 문을 닫은 후 종합병원에 다시 취직해 월급 의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미연방국세청 (IRS)에서 보낸 세금고지서를 받고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클리닉 운영 기간 동안 밀렸던 페이롤 고용세가 탈이었다.
특히 병원 문을 닫기 전 국세청 징수직원이 배정되어 있었는데, 그 직원은 클리닉 비즈니스 은행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즉시 차압해갔다고 했다. 밀린 청구서를 해결하려 개인자금을 입금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모든 직원을 해고하고 클리닉 문을 닫은 이 고객은 환자들의 몸에 연결하여 심장 건강을 체크하던 의료기기들과 운동기구들을 모두 집 지하실과 주차장에 버리듯 쌓아두었다. 엘리트 훈장을 평생 달고 살아왔던 그는 사업 실패와 세금빚이 자신의 무지와 실수였다는 사실을 용납하기 힘들었다. 국세청의 편지와 징수 활동으로 그는 밤잠을 설쳤고 불안과 우울함으로 괴로워했다. 클리닉 문을 닫으면 자연히 소멸되리라 생각했던 세금빚이 남아 그를 괴롭힐 줄은 몰랐다.

 

비즈니스 세금을 청산하고 새로 출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해답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국세청이 합의할 만한 회계자료와 정보를 정리해서 풀어서 설명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자물쇠에 꼭 맞는 열쇠만 있으면 꽁꽁 묶인 열쇠꾸러미도 쉽게 풀수 있듯이 문닫은 비즈니스의 세금을 국세청과 합의하여 해결하고, 새 출발 하는 것도 가능하다. 먼저 한풀 꺾인 고객에게 그간 지하실에 버려두고 눈길도 주지않던 오래된 의료기기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올 것을 요청했다. 국세청에게는 남은 기기들의 감정가를 최대한 낮추어 매각의 불가능성을 설명했고 더이상 비즈니스 소득이 없다는 것도 여러 자료를 통해 증명했다. 밀어두었던 세금보고의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파일링했다. 무거운 다리를 끌 듯 느리게 협조하는 고객을 설득하며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드디어 비즈니스 세금빚을 모두 징수불가상태로 승인한다는 국세청 징수직원과 매니저의 합의를 받아 냈고 밀린 고용세에 대한 징수를 모두 중단시킬 수 있었다. 또한 오너에게 책정되는 트러스트 펀드 부분과 밀린 개인소득세까지 합쳐 하나의 분할납부계획으로 합의해드렸다. 그가 이제 세금빚에 대한 고민을 훌훌 털고 환자를 보는 본업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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