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에는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철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철민은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암으로 돌아가시고 형 두 분도 6년 사이에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근 김철민은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투약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이에 대해 김철민은 “이게 나한테 생명이다. 구하기도 힘든데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또 “어느날 미국에서 메일 한 통이 왔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돼 펜벤다졸을 추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면서 펜벤다졸 복용을 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철민에 펜벤다졸을 추천한 이 교민은 인터뷰를 통해 “교민들 중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있다. 이 약이 많이 알려져서, 지금 한 달 정도 드신 분들은 많이 효과를 보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벤다졸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인체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품으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여러 차례 위험성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도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가 출연해 “인체 실험도 없어서 인간이 먹는 약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데이터는 없는 희망과 기대일 뿐”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