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경제가 다시 혼란의 시기을 겪고 있다. 주식시장의 버블이 터질거라고 예견하는 경제학자들도 나오고, 장기적 침체를 예견하는 경제인들도 나오고 있다. 경제가 지속적 상승을 보는 낙관적인 전망은 찾기가 힘들다. 많은 스몰비지니스들은 이런 불안에 많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수의 반응에 동참한다. 이는 생존의 본능에서 나오는 반응인 것 같다. 사자를 발견한 얼룩말들은 우선 모인다. 모여서 도망치면 자신이 죽을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매일 바닥을 치니, 주식을 모두 팔고 금, 증권, CD등으로 전환시키는 다수의 행동을 따라 하는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은 큰 손해를 볼 확률이 적지만 큰 이득을 볼 확률도 아주 적다.
어떤 사람들은 절망한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세계의 종말이 온다면 미리 자살하는 사람들이다. 스토이즘의 철학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 구태여 고통을 받으면서 결말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인, 환경적, 성격상의 이유에서 이들은 힘든 상황을 이겨낼 희망이 없는 부류이다. 어떤 이들은 주식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주식가격이 폭락했다고 술을 찾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이들은 이득을 볼것도 손해를 볼 것도 없다. 이미 인생에 희망이 없기에 더 이상 잃을게 없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잔머리를 굴린다. 이들은 생존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 남으려고 한다. 도덕적 윤리적 개념은 생존권에게 우선권을 주고 만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주식을 어떻게 남들 보다 비싸게 팔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주변 사람이 싯가보다 비싸게 주식, 금, 증권등을 팔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방법을 알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논리적 확인절차도 밟지않고 주식, 금, 증권등을 팔아 달라고 맡긴다. 잔머리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누구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오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기꾼들이 제일 좋아하는 손님 부류들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가장 크게 손실을 본다. 이득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얻기 힘들지만 자신이 일등 로또를 구입했다고 착각한다.
영웅부류도 존재한다. 이들은 작은 변화보다는 큰 변화를 감지한다. 오늘의 주식시장 폭락이 몇년뒤의 경제방향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한다. 이들은 무술 고수와 같아서, 시장잡배들이 시비를 걸어도 그냥 미소 지으면서 피한다. 주식시장이 최하가격으로 폭락해도 미소 지으면서 피한다. 이들은 오히려 지금이 투자 기회인가를 생각해 본다. 2006년에 모두들 주택을 살때 주택을 팔았던 사람은, 2009년 모두들 팔려고 내놓았을때 자신이 팔았던 가격의 거의 반 가격으로 살수가 있었다. 이들은 작은 손해를 볼지도 모르지만 큰 이익을 챙긴다.
그럼… 나는 어떤 부류일까? 최소한 매일 술은 마시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