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후 치아관리를 할때 딱딱한 잇몸, 즉 Keratinized Gingiva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때 잇몸뼈의 밀도나 양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딱딱한 잇몸도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딱딱한 잇몸이 임플란트 주위에 많이 존재할 수 록 잇몸관리도 쉽고 잇몸문제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이 딱딱한 잇몸의 양은 환자분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고 얼마나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했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다릅니다. 자연치아도 이 잇몸의 양이 많으면 비교적 관리하기도 쉽고 잇몸병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면 임플란트 시술을 할때 어떻게 하면 이 딱딱한 잇몸을 최대한 임플란트 주변에 생성되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딱딱한 잇몸이 가장 많은 곳은 입천장 입니다. 입천장은 거의 대분분이 딱딱한 잇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잇몸이식 수술을 할 때에는 이 입천장에서 잇몸을 떼어와서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윗턱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때는 입천장에서 이 잇몸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잇몸문제 해결이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임플란트 식립을 할 때 최대한 딱딱한 잇몸을 끌어와서 수술 부위에 덮어놓으면 그대로 그 주변에 딱딱한 잇몸이 생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윗턱에 시술한 임플란트는 딱딱한 잇몸의 부족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랫턱보다 덜한 편입니다. 그러나 윗턱은 잇몸뼈 자체의 밀도가 아랫턱 보다 낮기 때문에 잇몸뼈 자체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랫턱에 비교해서 더 많은 편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잇몸뼈가 아니고 잇몸조직이기 때문에 잇몸만 비교할 때는 윗턱이 아랫턱에 비교해서 유리한 시술위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랫턱의 경우에는 이 잇몸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너무 조금 남아 잇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조금 다릅니다. 만일 딱딱한 잇몸이 너무 없어서 문제가 될 때에는 잇몸 이식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알려드렸듯이 입천장에서 잇몸을 떼어 와서 이식하는 것입니다. 수술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지만 잇몸을 떼어와서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부위가 두곳에 생기고 수술 후 통증도 비교적 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임플란트 시술이 끝나고 잇몸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자연치아를 관리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치실도 사용하셔야 하고 칫솔질도 똑같이 하셔야 합니다.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도 필수 입니다. 다만 임플란트 브릿지가 있으신 경우에는 좀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임플란트 브릿지란 두개이상의 임플란트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위 그림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임플란트 브릿지 입니다. 이렇게 보철물이 연결이 되어 있기에 임플란트 사이사이를 청소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위를 관리할 때 환자분들이 비교적 쉽게 사용하실 수 있는 것은 치간칫솔이라는 조그마한 브러쉬 입니다. 가느다란 와이어에 브러쉬가 달린 형태인데 보철물밑 임플란트 사이사이에 집어넣어서 닦을 수 있습니다. 또 Water Pick 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물총같은 형태이고 물을 강하게 쏘아서 브릿지 밑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매일 이러한 클리닝을 하신다는 것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한번 습관이 되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두번의 칼럼에 걸쳐서 임플란트 주변 잇몸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때 잇몸뼈의 양이나 밀도도 중요하지만 구강내에 직접 드러나 있는 잇몸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술전이나 시술후에 담당 치과의사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서 임플란트주변의 잇몸관리도 신경을 쓰셔야 만족스런 임플란트 시술이 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