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咽喉)는 음식물이 통하는 길이고, 후두(喉頭)는 숨이 오르내리는 곳이며, 회염(會厭)은 소리가 나오는 문호이고, 목젖은 소리의 관문(關門)이라고 영추에 쓰여 있다. 또한 내경에서는 후(喉)는 천기(天氣)를 주관하고 인(咽)은 지기(地氣)를 주관하면서 지기는 익(嗌)으로 통한다고 되어있다. 익은 인후 아래 가슴속의 양쪽 폐(肺) 사이에 연결 되어있다. 익이란 인의 바로 아래쪽이고, 인이란 익의 위쪽이다. 후(喉)는 통한다는 말이고 인(咽)은 삼키다. 라는 말이다. 인은 삼완(三脘)과 연결되어있고 위(胃)와 통해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넘길 수 있다. 후는 오장(五臟)과 통해있으면서 폐(肺)와 연결되었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있다. 숨 쉬는 곳은 후이고,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인이다.
인후의 크기를 잠깐 알아보면: 식도의 무게는 400g이고, 너비는 2치5푼 이며,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다. 또한 후두의 무게는 480g이며 너비는 2치이고, 길이는 한자 2치이다. 후두는 12마디로 되어 있는 관(管) 이기도하다.
인후의병을 소개해 보면: 인후의병은 다 화(火)에 속한다. 음(陰)과 양(陽)이 맺힌 것을 후비(喉痺)라고 하는데 심포(心包)의 경맥은 음에 속하고 삼초(三焦)의 경맥은 양에 속하는데 이는 모두 후에 속해 있다. 그러므로 이 경락에 열이 있어서 속에서 맺히고 응결되면 후비가 된다고 한다. (비(痺)는 막혔다는 뜻이다)
인후의병에는 단유아, 단후폐, 쌍후폐, 전후풍, 급후비, 매핵기, 시인, 곡적, 골경, 목구멍이 아픈 것, 과 허는 것 등이 있다.
오늘은 그 중 매핵기 와 목그멍이 아픈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 매핵기는 인후에 이물질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후중(喉中)에 가시 같은 것이 끼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뱉어지지도 삼켜지지도 않는 마치 핵(核)과 같은 이물질이 인후사이를 막고 있는 듯 한 기분을 말한다.
원인으로서는; 칠정(七情)으로 기가 울결(鬱結)되면 담연(痰涎)이 생기는데 이것이 기를 따라 몰리면 단단해지고 커지면서, 덩어리같이 된다. 이것이 명치 밑에 있으면서 목구멍을 막게 되는데 이때에는 꼭 솜뭉치나 매화 씨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몹시 성을 내어 열이 몰리고 뭉쳤기 때문에 담(痰)이 성하여 뭉치고 맺힌데 있다. 이때의 치료는 이기(理氣)화담(化痰)해울(解鬱)하는 치료를 해야 하며 이병은 만성인후염(慢性咽喉炎) 이나 신경증(神經症)등의 질환에서도 발현된다.
* 목구멍이 아픈 증상: 인(咽)이 아픈 것을 익통(嗌痛)이라하는데 이는 인후가 침과 음식을 넘기는 작용을 잘못해서 맑은 기와 탁기가 막혔다는 것을 말한다. 인이 아픈 것은 풍사(風邪)가 인후사이에 침범하여 기가 몰려서 열이 생겼기 때문이고, 목구멍이 마르고 늘 털로 찌르는 것 같으면서 음식을 잘 넘길 수없는 것을 풍조(風操)라 하는데 이때는 붕사(鵬砂)에 혹 담반을 섞거나 백강잠(白殭蠶)을 석어서 형개(荊芥)와 현삼(玄蔘)을 가감해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처럼 불경기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매핵기가 많이 발생되는데. 이때는 한방치료를 받아 봄도 바람직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