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부동산 케빈 리 대표_“변화하는 트렌드에 자신있게 맞춰 나가야 성공합니다”

페어팩스 부동산 케빈 리 대표는 에이전트의 꼼꼼함과 경영자의 넓은 안목을 갖춘 북버지니아 지역 대표적 한인 부동산 전문가다. 데이빗 미컬스키 CEO가 창립한 30년 전통의 페어팩스 부동산의 중추적인 브랜치인 페어팩스 지점의 대표 브로커(지점장)를 10년이상 맡아오며, 수천명의 고객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선사한 케빈 리 대표를 주간연예가 만났다.

 

 

어떻게 부동산이라는 업종에 뛰어들었나.
16년 전인 2002년 메릴랜드에서 부동산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96년 미국에 왔는데 한번도 월급쟁이는 해본 적 없고 커미션을 받는 영업직에 종사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드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 집 마련’을 책임지고, 커미션도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부동산업을 동경하며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

 

 

어떻게 페어팩스 부동산의 대표 브로커가 됐나.
처음에는 미국 부동산 회사에 일하다가 이 곳으로 스카웃됐다. 브로커 라이센스를 따고 경력이 높아지면서 지사장 제의를 받게 됐다. 독립해서 나만의 회사를 차릴 수 있었지만, 페어팩스 부동산 만의 장점과 규모를 포기할 수 없어페어팩스 지사장이자 대표 브로커를 맡게 됐다. 그런데 그것이 하필이면 부동산 붕괴가 시작된 2006년이었다. 많은 에이전트들이 회사를 떠나고 고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그때였다. 에이전트들이 여러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투자자’였던 경우도 많아서 그들의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지금은 다시 회복했지만, 그 시절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페어팩스 부동산의 장점이 있다면.
민족적, 문화적 다양성이야말로 페어팩스 부동산 회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 회사는 워싱턴 지역에만 근거를 둔 회사로 1989년 창립해 30년을 맞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 네 곳, 메릴랜드 세 곳, 워싱턴 DC 한 곳의 지사를 두고 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워싱턴 지역을 근거로 집중하고 있어 더욱 사랑받고 있다.
등록된 에이전트 숫자는 1,500명에 달한다. 우리 페어팩스 지사에도 한국인을 포함해 남미, 유럽, 아시아계의 다양한 에이전트와 스태프들이 모여있다. 마치 미국이라는 나라처럼 인종의 용광로 같다. 문화적 다양성은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큰 힘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원들끼리 갈등과 이질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모두들 가족처럼 친근하고 나이스하다. 나는 어린시절을 브라질에서 보냈다. 그래서 포르투갈 어와 스패니쉬에도 능숙하다. 그 점이 많이 도움된다.

 

 

주요 업무를 알고 싶다.
지사장이자 대표 브로커로서 나의 주된 업무는 에이전트들을 관리하고 회사의 모든 부문을 점검하고 책임지는 역할이다. 또 고객관리, 각종 교육은 물론 건설사, 융자회사 등의 관련사들과의 관계형성 및 네트워킹을 담당해야 한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기쁜 마음으로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

 

 

실버세대가 늘면서 은퇴를 앞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집 처리를 고심 하는데.
그 같은 상담을 실제로 많이 받고 있다.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은퇴하신 후에 큰 집을 팔고 가까운 지역에 작은 집이나 콘도로 살림살이를 줄여서 노년생활을 보내신다. 워싱턴 지역이 물가 빼고는 모든 면이 훌륭해서 굳이 멀리 이사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또 자녀들과 가까이 살기를 무엇보다 원하신다. 재정적으로 본다면, 페이오프 된 집을 은퇴했다고 굳이 파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매매하기 보다는 렌트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렌트로 전환해도 안전할까.
인구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에 IT업종 회사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 직업군 종사자들의 특징이 집을 사기 보다는 렌트로 편하게 생활하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 렌트로 올라오는 매물은 순식간에 성사된다. 그들 대부분 고수익이고 크레딧이 좋아 집값이 밀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보람을 느낄 때, 아쉬울 때가 있다면.
대표 브로커로서 무엇보다 보람을 느낄때는 에이전트들의 성장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다. 특히 에이전트들이 고객들의 감사를 받을 때, 에이전트 모르게 나에게 칭찬을 대신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 아쉬운 점 대신, 바람을 말해 보자면 고객들도 자신이 원하는 집과 지역정보들을 어느정도 공부하셨으면 한다.
‘고객과 에이전트는 하나의 팀을 이뤄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좋은 집을 최고의 조건에 찾아낼 수 있는데, 이 모든 일을 에이전트와 부동산 회사에만 맡기는 분들이 많으시다. 또, 자신이 원하는 집을 조건에 얻지 못했을 때 안 좋은 소리를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왜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겠나.. 정말 최고의 집을 찾아드리고 싶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최선의 결과에 만족해야 하실 때도 있다.

 

 

사업체 매매를 통해 한인경제의 상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손님들이 사업체 매매를 문의하는 케이스가 많다. 요즘에는 한인 업주가 한인에게 사업체를 파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스패니쉬나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계, 중동 이민자들에게 매매한다. 한인 1세대 이민자들이 전통적으로 종사해오던 업종들이 새로운 이민자들인 이들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것이다. 요즘 1.5세대나 2세대들은 그런 업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벌이가 적더라도 안정된 회사에서 샐러리맨으로 일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것 같다.

 

 

한인들이 종사하는 주요 업종의 경기가 앞으로 계속해서 어려울것 같나.
스몰 비지니스 일수록 손님 한명 한명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명의 고객의 소개가 100명으로 이어질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 예로 최근 나의 소개로 인수한 세탁소의 업주가 손님들의 이름을 꼭 물어서 메모하고 기억한 후에 찾아올때마다 이름을 불러 반겨줬는데, 그에 감동한 고객이 감사의 표시로 선물까지 전해 줬다고 한다. 또 메릴랜드 외곽 지역 리커스토어를 인수한 고객은 전에 주먹구구식 오더 방식에서 완전한 디지털 오더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에 훨씬 쉽고 정확한 경영 관리로 이익을 늘렸다고 했다. 이렇듯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한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요즘은 모든 곳을 인터넷 검색을 하고 리뷰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대세다. 음식점은 물론 동네 세탁소도 그렇다. 인터넷 리뷰도 돈을 들여 관리할 수 있다. 관련 업체의 컨설팅을 받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없소들도 시대에 맞게 리모델링 하고, 주먹구구식이 아닌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