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온이 너무 떨어져서 간단한 산책하기도 어려워졌다. 문제는 이렇게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평상시 안아픈사람도 몸이 무거워지고 뼈마디가 쑤시게 된다. 섣불리 운동을 하다가 몸이 더 아프기도 하고 심지어 크게 다치는 사람도 있다. 그럼 겨울철 근육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근육이 뭉치면서 체온손실을 방지
온도가 내려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근육이 뭉치기 시작한다. 그럼 근육사이로 지나가는 혈관이 좁아지기 시작하고, 팔과 다리로 내려가는 혈액 순환은 떨어지는 반면에 몸통중심으로 피가 모이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근육이 뭉치면 그 결과 근육이 관절에 붙어있는 힘줄이 땡기기 시작하는데, 약한 근육 부위나, 평상시에 많이 써서 긴장해 있는 근육, 또한 틀어진 관절 주변의 근육은 힘줄이 더 땡기면서 손상된다. 그 결과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가 틀어진 사람은 기온변화에 근육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척추 관절이 틀어지고 그 결과 척추가 서서히 변형된 경우 척추를 잡아주기 위해 척추 주변의 근육들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요즘은 공부 및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휴대폰과 컴퓨터 등 몸을 앞으로 장시간 숙이는 나쁜 자세에 의해 10대도 이미 척추가 변형되고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목이나 허리 등의 근육이 갑자기 뭉치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최근에 아무런 사고 없이 목을 삐끗해서 내원한 청소년들이 다수 있다.
척추와 근육은 시간을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
아픈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무분별한 통증치료는 지양해야 한다. 아프다고 습관적으로 먹는 통증약,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및 신경국소마취 치료는 통증을 빠르게 없애준다. 그러나 모든 약물 치료는 양날의 검과 같이 그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로 통증의 원인인 염증이 없어지면 손상된 조직이 재생하지 못하여 오히려 퇴행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둘째로 통증이 없어지면 심리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의 원인인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므로 점차 질환이 악화되어 결국 관절이 손실되고 협착되는 상태가 된다.
척추와 근육은 하루 아침에 나빠지지 않고 서서히 손상이 진행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손상된 척추와 관절이 회복되는 것도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므로 좋은 자세를 이해하고 평상시에 자세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고 미리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관절 교정을 받으면서 평상시 생활 속에서 뼈가 조금씩 틀어지는 것을 미리 잡아주는 것이 관절 손상을 예방하고 한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