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란 무엇인가 (2)

지난 시간에는 신경치료가 왜 필요한 지, 그리고 그 치료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신경치료는 무척 아픈 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치료과정에서는 충분한 부분마취와 적절한 진통제의 사용으로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심한 통증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치료전의 통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경치료가 끝난 후에도 약한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경우는 어떤 문제 때문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뿌리주변 인대와 잇몸조직에 생긴 염증이 완전히 낫지 않을 때 입니다. 신경치료는 지난 시간에 설명드렸듯이 치아뿌리에 있는 신경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충전재로 채워서 치아뿌리 주변에 생긴 염증의 원인을 제거 하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치아에 있는 충치나 감염은 없어졌지만 이미 뿌리 주변에 퍼져 있던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을 씹을때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경치료를 다시 하거나 치근단 절제술로 염증이 심한 뿌리의 끝을 잘라내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예후가 좋지 않을 때는 발치를 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밑의 왼쪽 사진을 보시면 신경치료가 끝나고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심하게 퍼져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 아쉽지만 발치를 하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X ray 사진으로 쉽게 보이기 때문에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비교적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근관으로 불리는 미세 신경관의 존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뿌리 중간쯤에 옆으로 염증이 생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 신경관을 아무리 잘 청소하고 치료해도 옆으로 뻗은 미세한 신경관의 존재 때문에 신경치료후 통증과 염증이 없어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렇게 부근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상당히 치료가 어렵습니다. 신경치료 전문의에게 상담 받으시고 치료방법을 의논하시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치아에 금이 갔을 때 입니다. 치아에 실금이 가있는 경우는 굉장히 진단이 어렵습니다. 애초에 치아에 금이 가서 신경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신경치료중에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치아에 금이 가게 되면 신경치료를 아무리 완벽하게 해도 반드시 문제가 있게 됩니다. 통증이 올 수도 있고 비록 통증이 없어도 나중에 금이 간 부위에 잇몸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방법은 발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최대한 빨리 금이간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미세한 금이 갔을 때는 아무래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와 보철물까지 다 완성했는데 결국은 발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신경치료후에 오는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아의 이상이나 염증이 가시지 않아 오는 통증에 대해서 주로 알아보았고 신경치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