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지난번 칼럼에 이어서 전치부 임플란트의 기능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치부에 시술하는 임플란트의 기능성이 주로 씹는 역할, 즉 Function에 촛점이 맞추어서 있다면 전치부, 즉 앞니 부위에 시술하는 임플란트는 얼마나 모양이 예쁘고 자연치아와 잘 어울리는 가에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보통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앞니 쪽에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신경쓸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어금니 쪽이지만 일반적으로 앞니가 이상하게 보인다거나 돌출되어 있다면 매일 매일 생활하는데 있어서 더 불편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에 앞니 부분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첫번째로 앞니가 빠지면 잇몸뼈가 어금니쪽의 잇몸뼈에 비해 빠른 속도로 줄어듭니다. 뼈가 줄어든다는 것은 잇몸이 줄어든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지요. 보통 발치후 삼개월 정도가 지나면 앞니 발치부위 잇몸뼈가 30% 정도 줄어든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니가 빠지고 잇몸이 많이 없어진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보철물을 올리게 되면 옆에 치아에 비해서 훨씬 크고 이상한 모양의 치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금니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앞니 중 하나가 너무 크고 길어 보인다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두번째로는 임플란트를 식립할때도 뼈의 양이 줄어들다보니 식립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할때 보통 가장 작은 사이즈의 임플란트의 지름이 3.5mm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더 얇은 임플란트도 있지만 오랜기간 별 문제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mm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임플란트의 지름이 3mm 짜리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5mm 이상의 뼈두께가 필요한데 전치부에서 발치후에 남은 뼈의 두께가 이렇게 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두께 뿐만 아니라 잇몸뼈가 많이 없어지면 임플란트의 길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임플란트의 길이는 10mm 내외인데 그만큼의 잇몸뼈가 남아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 문제입니다. 보통 치아와 치아 사이는 잇몸으로 막혀져 있지요. 간혹 자연치에서도 잇몸이 많이 없어진 분들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간이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웃을때 까만 구멍이 치아사이에 난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자연치아 사이에 치아가 하나 빠져서 임플란트를 한개만 식립할때는 이러한 문제가 적은 편입니다. 양쪽 자연치아에 부착되어 있는 치간 잇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치부에 두개의 치아가 빠져서 임플란트 두개를 바로 옆에 붙여서 식립하는 경우는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의 잇몸뼈와 잇몸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임플란트 두개 사이에 검은 공간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잇몸이 자라올라오게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듭니다. 그래서 보철물을 만들 때 이것을 신경써서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옆치아와 색깔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철기술의 발달로 어지간한 치아의 색상은 맞추어 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앞니 이다 보니 약간만 달라도 쉽게 눈에 띠고 돌출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임플란트의 크라운은 임플란트 자체 금속 색깔이 잇몸아래로 비쳐 보이는 문제도 있고 티타늄으로 된 지지대 때문에 크라운 색깔을 이상적으로 맞추기 힘든 문제도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문제외에도 전치부에 임플란트를 할때에는 여러가지 고려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활짝 웃으실때 잇몸이 많이 보이시는 분들은 특히 더 신경써서 치료계획을 세워야지만 시술후에 실망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