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골프 클럽 구입에 관하여 자문을 구해옵니다. 어떤 클럽이 좋은지를 질문해 오는데 답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골프클럽은 단순하게 세가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클럽헤드, 샤프트 그리고 그립 입니다. 먼저 클럽헤드를 살펴보겠습니다. 클럽헤드는 뒷면이 많이 파여 일명 캐비티 백(Cavity Back)이라고 불리우는 스윗 스팟이 낮게 위치하는 클럽, 뒷면의 아랫쪽에 무게를 준 머슬 백, 치기 어렵다고 소문난 블레이드의 세가지 모양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 헤드의 장단점이 있는데 초보자 용이라고 하는 캐비티 백의 경우 스윗스팟이 클럽페이스의 중 하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에 스핀이 많이 걸려 잘 떠오르지만 공을 강하게 칠 경우 너무 높게 뜬다는 단점과 또한 사이드 스핀이 잘 걸리지 않아 일부러 공을 훅이나 슬라이스로 돌려 치려할 때 잘 돌지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진 타구를 선호하는 골퍼들에게는 이 클럽이 똑바로 공을 보내는데 많은도움을 줄 것입니다.
머슬 백(Muscle Back) 형태의 클럽은 블레이드(Blade)와 캐비티의 중간 성격이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블레이드 클럽은 기본적으로 스윗스팟이 클럽 페이스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운 블로우 임팩트가 필수 조건 입니다. 페어웨이에서 공을 쳤을 때 디봇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 블레이드 클럽은 쓸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스핀이 캐비티 백 클럽에 비해서 덜 먹기 때문에 낮은 탄도의 공을 구사하기 좋지만 사이드 스핀이 잘 걸리기 때문에 공이 휘는 구질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클럽 샤프트는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추어 L(Ladies), A(Average, Senior), R(Regular), S(Stiff), X(Extra Stiff) 등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샤프트의 무게에 대하여는 항상 두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벼운 샤프트는 스윙 스피드를 더 낼 수 있기 때문에 거리를 더 낼 수는 있지만 이는 샷의 흔들림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무거운 샤프트는 거리는 좀 줄겠지만 샷의 일관성을 늘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립은 자신의 손 사이즈와 맞아야 합니다. 너무 굵은 그립은 손목에 부담이 되고 너무 가는 그립은 임팩트 때 손을 쓸 가능성이 많습니다. 처음 클럽을 살 때 세일즈 맨에게 자문을 구하면 같은 종류의클럽에서도 그립의 굵기가 다른 그립의 세트를 살 수도 있을 것이고 안되면 손에 맞는 그립으로 바꾸어 끼우는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재질에 의해서도 구분이 되는데 여성들이나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 분들은 부드러운 재질의 그립을 구하는 것이 좋고 연습을 많이 하는 분들은 그립에 실이 들어간 단단한 재질의 그립을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브랜드에 대하여 자문을 구한다면 저는 적당한 가격의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추천합니다. 한인 골퍼들이 선호하는 일제 클럽의 경우에는 클럽의 각도가 표준 클럽과 맞지 않는 이상한 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플러스 2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예를들면 클럽헤드에는 7번이라고 적혀있는데 5번 아이언에 가까운 각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브랜드에는 있지도 않은 10번과 11번 아이언이 세트를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똑같은 번호의 타 브랜드 클럽과 비교한다면 이 클럽이 훨신 더 멀리 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클럽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클럽 페이스가 두 클럽 정도 더 서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럽 헤드의 소재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반 표준클럽의 라이 각도가 동양인들에게는 너무 업라이트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조(forged) 재질의 클럽헤드를 권장합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자신의 스윙에 맞게 라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조 (cast) 클럽헤드를 구하려 한다면 자신에 맞는 정확한 각도를 측정한 후 시간이 좀 걸기더라도 그 클럽 제작회사에 주문하여 구입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