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환자의 교정을 끝내고 다른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 방을 나가는 때였다.
그때 이분이 궁금하신게 있다며 내 걸음을 잠시 멈추셨다. “선생님, 카이로프랙틱과 관련이 없는 것 같기는 한데 혹시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도 치료하세요?”
물론 이 환자는 골반통증으로 내원하였으나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분이었다.
이 환자만이 아니라 가끔 근골격계 통증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고생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다.
대상포진이란
우선 그렇다,아니다를 거론하기 전에 대상포진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어렸을때 걸리는 수두와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가 성인이 되었을 때 특정 부분의 신체에 신경이 분포하는 자리를 따라서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물론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약은 없고 증상을 낮춰주는 항바이러스약과 백신이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어렸을 때 걸리는 수두바이러스나 피곤하면 입가에 생기는 구순포진 바이러스와 같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몸속에 가지고 살고 있다.
그중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대상포진의 증상을 보였었는데, 최근 들어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
대상포진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좀 다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를 몸에 가지고 있는데 일부만 이 병을 앓기 때문이다.
즉 대상포진에 걸리는 원인은 약해진 개개인의 면역력이다.
우리 몸안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셀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있다.
그런데 면역이 건강하면 바이러스가 몸 구석에 숨어서 지내다가 일시적으로 면역이 약해지는 순간 바이러스가 번식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면역이 약한 노인의 수가 증가하고,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며 면역을 약하게 만드는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고 있다.
자연히 상대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인구수가 늘어가게 되는 것이다.
카이로프랙틱과 대상포진
대개 환자들은 목이나 어깨 ,허리, 무릎 등의 관절이 아파서 본인을 보기 위해 내원하는데, 이들에게 본인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본인은 절대로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 교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하는 것은 사고나 나쁜 자세 습관과 같은 물리적인 스트레스에 인한 관절의 틀어짐을 진단하고, 이를 교정하여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약한 관절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척추가 균형이 잡히고 강해지면 환자가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고 그 결과 근골격계의 통증은 저절로 없어지게 된다.
이렇게 몸이 안정되고 강해지면 그에 따라서 자연히 면역은 좋아지게 되어 있으며 그 결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도 강해지는 것이다.
시궁창에 사는 모기를 비롯한 여러 해충을 죽이기 위해서 강한 화학성분의 약을 뿌릴 수는 있지만 그곳에서는 해충뿐만 아니라 어떠한 생명체도 건강하게 살 수 없으며,
그 약이 다할때쯤엔 더욱 강하고 무서운 해충이 생기게 된다. 더욱 강하고 효과가 빠른 화학품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시궁창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라.
고인 물을 치우고 오염 성분을 제거하면 자연히 해충은 그곳을 떠나게 되어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약과 백신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가릴 뿐 병을 완전히 고치지 못하고 더욱 강한 바이러스를 키울 수 있게 된다.
그 대신에 나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고쳐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봐라.
내 집과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같이 내 몸에 조그만 더 신경써서 관리해주면 병이 찾아올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