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세금 낼 준비 되셨나요?

미연방세무청 (IRS)에서는 코로나19으로 인해 거의 모든 종류의 납세마감일을 2020년 7월 15일까지 미뤄주었다. 그러나 이제 엉클 샘 (Uncle Sam, 미국정부)이 세금을 거두어들일 시간이 되었다. 어차피 내야 할 세금이라면 언제 어떻게 내야 가장 현명하게 납세하는 방법인지 궁금한가. 낼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보자. 우선 7월 15일까지 내야하는 세금은 다음 세 가지이다. 2019년도 개인소득세, 2019년도 C-코퍼레이션 회사세금, 그리고 2020년도 첫번째와 두번째 예치세 (estimated tax payments)이다. 7월 15일까지 납세하지 않으면 7월 16일부터는 벌금과 이자가 붙기 시작한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2019년 세금보고를 10월까지 연장했다 하더라도 2019년 소득세는 2020년 7월 15일까지 내야 벌금과 이자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낼 세금이 있다면 당분간 만이라도 우편으로 보내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온라인으로 낼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IRS 서비스 센터들이 문을 닫은 동안 우편물들이 프로세싱을 기다리며 화물칸에 쌓여있다는 소식이다. 온라인으로 내는 것에 자신이 없거나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굳이 수표로 보내야 할 때는 수표 받는 이를 “United States Treasury”로 쓰고, 수표의 메모란에 본인의 소셜번호와 함께 “2019 Form 1040”라고 써서 보내야 2019년도 개인소득세로 처리된다. 보낼 주소는 각 주마다 다르니 IRS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자. 워싱턴 디씨와 메릴랜드주민의 연방개인소득세는 Ogden, UT 84201-0010 센터로, 버지니아주민은 Kansas City, MO 64999-0010로 보내면 된다.
2020년 예치세를 낼 때는 수표 메모란에 “2020 Form 1040-ES”와 소셜번호를 적고 첫번째와 두번째 예치세를 합한 금액을 보낸다. 연방예치세는 메릴랜드, 워싱턴 디씨, 버지니아 주민 모두 Internal Revenue Service, P.O. Box 931100, Louisville, KY 40293-1100 센터로 보낸다.

 

온라인 납세 방법도 한 번만 해보면 아주 쉽다. 두 가지가 있는데 IRS 웹사이트에서 은행 및 신용카드로 내거나, EFTPS (Electronic Funds Tax Payment System)라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옵션이 있다. 고객들마다 선호도가 다른데, 최근 IRS 웹사이트의 Direct Pay가 업데이트되면서 납세자들이 일 년 동안 원하는 금액과 횟수만큼 납부 계획을 미리 스케쥴할 수 있게 되어 한결 사용이 편해졌다.
코로나19을 겪으며 불확실한 경제사정을 대비한 현금 보유가 절실하므로 IRS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예치금을 내는 것도 현명치 못하다. 2020년 예치세 납부가 늦어져서 내는 벌금이 싫다면 2020년 현 소득으로 따진 예상세금의 90퍼센트를 내거나, 2019년 소득세 만큼만 내면 된다. 2019년 소득에 비해 2020년 소득이 낮아진 사람이 많으므로 2019년 소득세를 맞추기 보다는 2020년 예상세금을 내는 편이 부담이 적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세금들을 낼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7월 16일부터는 미납된 소득세에 대한 벌금과 이자가 붙기 시작한다. 2020년 예치금 미납 벌금을 완화하거나 없애주는 방침이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2020년 소득세 예상이 매우 불확실하다면 우선 7월 15일까지 2019년 소득세부터 해결하고 낼 수 있는 만큼의 2020년 예치세를 내는 것도 방법이다. 2019년 소득세 외에 밀린 세금이 있다면 2019년 세금보고를 연장하지 말고 빨리 해야 미납된 세금을 분할납부 등으로 한꺼번에 묶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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