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까지 함께”…‘군백기 끝’ 슈퍼주니어, ‘슈퍼쇼8’로 알린 건재함

군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그룹 슈퍼주니어가 팬들과 30년 뒤에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2일과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DOME(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8 : INFINITE TIME’(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 8 : 인피니트 타임)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정규 9집 ‘타임 슬립(Time_Slip)’ 수록곡 ‘더 크라운(The Crown)’ 무대로 포문을 연 슈퍼주니어는 ‘갈증’, ‘미인아’, ‘블루 월드(Blue World)’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랜 기간 동안 슈퍼주니어 완전체를 기다렸던 팬들은 파란색 야광봉과 함께 큰 함성으로 멤버들을 환영했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슈퍼쇼8’을 통해 팬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규현은 “오랜만에 슈퍼쇼에 함께 서게 됐다. 어제 공연을 해보니까 ‘이번 공연은 정말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흥겨운 느낌이 난다 싶으면 같이 일어나서 함께 즐겨 달라. 멋진 무대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특은 “저희가 데뷔한지 15년차가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원한 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와 엘프 분들은 영원히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공연을 앞두고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저희도 이 무대를 통해 여러분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슈주와 엘프의 영원한 시간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쇼8’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선보이는 ‘INFINITE TIME(무한한 시간)’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지난 ‘슈퍼쇼 7’과 ‘슈퍼쇼 7S’에 이어 은혁이 무대 연출을, 신동이 영상 연출을 맡아 ‘슈퍼쇼’ 고유의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에 색다른 ‘뉴트로’ 매력까지 더했다.

은혁은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욕심을 많이 낸 콘서트”라며 “멤버들이 오랜만에 다 같이 하는 무대다 보니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습을 과하게 해서 많은 무대를 준비했다. 예전 타이틀곡 무대도 볼 수 있고, 레트로 무대도 담겨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공연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은혁의 말처럼 이번 콘서트에서 슈퍼주니어는 ‘미인아(Bonamana)’, ‘MAMACITA (마마시타)’, ‘Mr. Simple’ 등 대표 히트곡들은 물론, 팬들 사이 ‘사랑이’ 명곡 시리즈로 불리는 ‘사랑이 죽는 병(Love Disease)’, ‘사랑이 떠나다(She’s Gone)’, ‘사랑이 이렇게(My All Is In You)’ 등 발라드 무대까지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썸바디 뉴(Somebody New)’ 무대 다음에는 멤버들이 준비한 동해의 깜짝 생일 파티가 있었다. 이특은 어둠 속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것이 많이 있다. 그런데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러분들과 우리들의 사랑이다”라며 멤버들에게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규현은 “사랑이란 이 공간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사랑이 아닐까”라고 했고, 동해는 “엘프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공연장에 불이 켜지고 멤버들은 오는 15일 생일을 앞둔 동해를 위해 깜짝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동해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동해는 촛불을 끄며 소원을 빌라는 멤버들의 말에 “저희가 14주년이지 않나. 30주년까지 멤버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슈퍼쇼를 계속해서 하는 것이 제 소원이다.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는 힙합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로꾸거!!!’, 이특과 시원의 미공개 스페셜 랩 ‘Hairspary(헤어스프레이)’, 보컬 유닛 슈퍼주니어-K.R.Y.가 꾸미는 반전 댄스 퍼포먼스, 슈퍼주니어-D&E가 첫 국내 단독 콘서트에서 VCR로 먼저 공개했던 ‘너의 이름은(What is Your Name)’ 깜짝 무대 등 오직 ‘슈퍼쇼 8’만을 위한 무대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말미에는 오는 14일 발매 예정인 슈퍼주니어의 정규 9집 ‘Time_Slip’(타임 슬립)의 타이틀곡 ‘SUPER Clap(슈퍼 클랩)’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슈퍼 클랩’은 신나는 업템포 리듬이 인상적인 팝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박수로 모든 걱정과 근심을 날려 버리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았다. 팬들은 슈퍼주니어의 신곡 무대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슈퍼주니어는 ’마마시타(MAMACITA)’, ’블랙 슈트(Black Suit)’, ’쏘리쏘리(Sorry, Sorry)’ 무대를 꾸미며 ‘슈퍼쇼8’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완전체 귀환을 알렸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14일 오후 6시 정규 9집 ‘타임 슬립’을 발매하고 신곡 ‘슈퍼 클랩’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