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호건 주지사, 북버지니아 컴스탁 의원, 재선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한인 투표율 높여 정치력 신장 이뤄야
한인들에게 정치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관심사다. 그러나 지역 한인들 대부분은 그들이 살아가는 미국 지방선거보다 철마나 열리는 한국의 각종 선거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모순적인 이같은 행태는 지역 정치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선거 참여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역의 모든 법률과 개발계획, 행정의 근간이 선출직 공무원들의 의사결정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한인들의 결집된 투표의식이 필요한 까닭은 유권자들의 인종, 출신국가가 데이터화 되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투표참여가 높아질 수록 정당과 정치인들의 한인에 대한 애정표현이 진해진다는 뜻이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종류와 출마자, 주요 이슈를 알아본다.
버지니아
버지니아에서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만 열린다. 이 중 바바라 컴스탁 주하원의원(공)의 지역구인 북버지니아 10선거구가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는 제니퍼 웩스턴 후보가 3선을 노리는 컴스탁 후보의 도전자로 최종 낙점됐다. 라우든 카운티 지역을 대표하는 주상원의원으로 재직중인 웩스턴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컴스탁 의원은 수백만 국민들에게서 의료보험을 앗아가고, 총기협회(NRA)를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웩스턴 후보는 컴스탁 후보를 북버지니아 지역서 혹평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0선거구에서는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컴스탁 후보가 과반수가 넘는 53%를 득표하며 재선했다. 동시에 당시 트럼프 후보보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10% 이상의 표를 더 얻은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바바라 컴스탁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근본적으로 다른 정치 철학’을 어필하며 표심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반대로 또다른 북버지니아 지역 연방하원의원 선거구인 11지구의 경우 6선에 도전하는 제리 코널리 의원(민)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전자인 제프 도브 후보(공)는 소상공인들과 참전용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육체적 안전, 인터넷 보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열리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현역 팀 케인 의원이 지난 12일 공화당 경선에서 닉 프레이타스 후보를 1.7%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꺾고 당선된 코리 스튜어트 후보와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메릴랜드
메릴랜드 주의 경우 오는 26일 경선이 실시돼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의 후보들이 선출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재선에 나서는 래리 호건 주지사(공)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것이다. 현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인 러션 베이커 후보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랠프 자피, 젠 질러스, 제임스 존스, 알렉 로스 등의 후보들이 엎치락 뒷치락 하는 양상이다. 본선에서는 안정적인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래리 호건 주지사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재선에 성공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밖에 메릴랜드에서는 오는 11월 각 카운티의 이그제큐티브, 주상하원의원 선거가 일제히 개최된다. 주하원 20선거구(타코마 파크) 데이빗 문 의원(민)과 32선거구(글렌버니) 마크 장 의원(민) 등 한인 정치인들의 재선 여부가 한인들에게 가장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역 한인회들은 각종 시민단체와 공조해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 및 풀뿌리 운동 등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백성옥)와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우태창) 역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여 더 많은 한인들을 투표에 참여시키는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