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와 자연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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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40대 초반의 한 여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이 분은 3년전에 치아가 심하게 썪어서 발치한 다음 임플란트를 심으시고, 그 이후 별 문제가 없자, 치과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 생활하시다가, 얼마전부터 이 닦을때 피가 나오고 , 입냄새가 심해진거 같고, 임플란트도 조금 흔들리는거 같아서 내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임플란트 주위에 생긴 잇몸 염증으로, 뼈가 심하게 녹아서 임플란트 반 이상이 노출되어 있었고 ,
결국 그 임플란트를 다시 빼고, 뼈 이식을 다시 한 후, 재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분 말에 따르면, 남들은 임플란트 한번 심으면 충치도 안걸리고 평생 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다는 티타늄이란 금속으로 만들어진 임플란트가,
무슨 이유로 자연치아처럼 관리를 해줘야 하는걸까요?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다른점을 크게 세가지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임플란트 에는 신경이 전혀 없습니다.
자연치아의 경우 충치가 커져 신경 가까이 진행 될 수록, 시리다거나 애린다거나 하는 느낌이 생기게 됩니다.
즉, 치아에서 느끼는 통증으로 말미암아 , 우리 몸에서 여기에 뭔가 이상이 있으니, 확인해봐 하고 SOS 신호를 보내는 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연결 되있지 않아서, 잇몸과 임플란트 뿌리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기 전까진 이상을 느끼진 못합니다.
또한 임플란트가 흔들려도 환자 입장에선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잇몸병이 더욱 악화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두번째로, 임플란트에는 치아를 감싸주는 치주인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치주인대는 뼈에 치아를 고정 시키고, 염증세포를 내보내 염증을 억제해주기도 하며, 치아에 충격이 가해졌을때 쿠션처럼 충격을 완화 시켜주는 역활을 합니다.
임플란트는 이 치주인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임플란트로 딱딱한 음식을 씹을때 쉽게 흔들릴수 있으며 이 틈으로 세균이 침입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씹을때, 치주인대가 지탱하고 있는 자연치아와 비교해서, 소위 음식을 씹는 맛을 덜 느끼시게 됩니다.
셋째로 임플란트 주위에 혈관이 자연치아보다 현저히 적습니다.
임플란트 주위로는 콜라겐 성분이 들러 붙어서 자연치아보다 혈관이 적게 연결 되어 있습니다.
혈관이 별로 없으므로, 염증이 생겼을때, 이 염증을 가라 앉히고 세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임플란트 주위로 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자연치아보다 치유력이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심은 후, 염증질환이나 치아의 흔들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과에 내원해서 검사해보셔야 합니다.
집에서 양치를 할때마다 피가 난다거나,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이 부어 오르거나, 진한 붉은색 으로 변하면 임플란트 주위의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잘때 이를 갈면서 잔다거나, 낮에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다거나, 혀로 밀어내는 습관등이 있으시다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이를 갈면, 평소보다 5~6배 넘는 힘이 임플란트에 가해져 임플란트가 파손 되거나 잇몸뼈가 녹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치과에서 구강보호 장치(night guard)를 맞춰 끼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플란트에 별 이상을 느끼지 않으시더라도, 3~6개월 에 한번씩 검진을 받으시고 스켈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 하는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지면 관계상 여기서 마치겠구요,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