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유일하게 저축되지 않는것이 있다면 ? 그것은 “시간”이란다. 그 “시간”을 마이너스 대출까지 해가며 결과 보다는 과정을 안고 동분 서주 하려니 오늘 같은날에는 7첩 반상, 아니 5첩 반상이 아니어도 반찬 쭈~~욱 늘어놓고 한상 가득 차려내어 먹는 정갈한 밥상이 …그립다.심지어 마트에 들러 장볼 시간이 없다보니 누군가 사다놓은 북숭아 두어개 내어서 대충 씻고 우적우적 씹어 긴박하게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기 바쁘다.
아마 앙큼하게도 전혀 양심이 찔리지 않는 배포만 늘었다고 할까?.기껏해야2배로 채워놓을 심사이나 그도 자신이 없기에 얼굴 마주 보면 머리 조아려 이실 직고 하는것이 지당 하시겄다.이렇게 까지 살아야해? 하고 자존심 세워 본들 도둑질 안하고 불앞에 서지도 않고 완죤이 조리 하지 않고도 맛있게 내 마음을 사로잡아 삐리릭~~~급 충전 되는 초 간단 요리가 뭐가 있을 까나? 찾았다!!그 이름하야 ~~”간장 비빔밥”누구나 유년 시절에 혹은 가끔 먹어 보았을 간장 비빔밥!! 어릴적 밥에다 간장에 계란 반숙 하나,참께 솔솔 ~~뿌려 넣고 참기름 두어 방울 똑!!털어트려 슥삭슥삭 비며낸 밥은 노른자가 터져 개나리색으로 변해 고소 한것이 참으로 맛있었다.
그렇다면 그 밥에 아보카도만 곁들여 주면 더 더욱 고소하고 맛나는 진실을 깨우치겠지?. 악어의 등처럼 울퉁불퉁 생긴 껍질안에 숨겨진 버터맛이 난다하여 “숲속의 버터”라고도 불리는 요놈은 어디서 왔는고? 아보카도의 원산지는 멕시코란다.퓨젼 음식의 열풍으로 요리를 장식 하거나 소스의 재료를 넣었던것이 이제는 우리 곁에 친숙이 자리 매김한 고급 과일에 속한다.아보카도는 비타민 A,B복합체,엽산도 풍부한~~~말그대로 영양 덩어리 우후훗~~~게다가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 한끼 식사로도 거뜬한 귀한 이녀석은 일식 스시집이 일상화 되다보니 더욱 우리 곁에 온것 같기도 한 못생기고 독특한 과일? 열매?채소?여하튼 따지지 말고 네가 어디서 온들 상관 하지 않고 기꺼이 내몸에 치유가 된다면야 얼마든 너를 사랑해주겠노라고 맘먹고 약간 흑보라색을 띄우는 한녀석을 간택하여 서슬 퍼런 식칼을 높이 쳐들고 “ 미저리”흉내내어 반을 썩뚝 작두질 하둣 반으로 잘라 내준다.그리고 예쁘게 자리 잡은 씨를 돌려 빼어준뒤,적당한 한입 크기로 기호에 맞게 잘라주신다.으깨거나 너무 자잘이 자르면 씹는 식감이 없으니 참고하여 기호에 맞게 자르시기를 ….이에 냉동고에 심상치 않게 자리잡고 있는 닭가슴살을 세로줄 반듯하게구워내어 짭쪼롬하고 달달한 테리야키 소스를 끼얹어 준다.
벌써부터 코끝이 벌렁벌렁 우아,품위는 땅에 빠르게 곤두박질한지 꽤된듯 싶다.헐렁한 면티에 무릎나온 반바지를 동여메고 조심스레 따끈하게 지어낸 밥위에다 고슬고슬 올려준다.비쥬얼이 환상이니 눈도 즐겁고 마음까지 한방에 힐링~~~~된다.여기에 간장에 와사비 풀어 넣어주시고 참기름 똑 떨어트려 슥삭슥삭 비며 한입 크게 구겨넣으면 팡팡!!!! 하면서 불꽃놀이 터지고,행복이 입안가득 촤르르~~~~또 오바한다.이렇게 어쩔수 없이 오바하는 것은 꿀맛이라는것을 강조 또 강조 하고 싶어서이다.
정녕 여러분이 상상 그 이상의 느끼하다 고집 부리신다면 잘 숙성된 새콤한 향이 코끝을 감성 터치하는 열무 김치를 곁들이셔도 좋을듯하다.늘 반복되는 일상도 지겨운데 늘 그저 먹는 밥또한 지루하지 않는가~지루함은 곧 자신에겐 돌이킬수 없는 퇴보이고,의미없는 멈춤이다.History 없는 밋밋한 일상이 될것인가 아니면 감성이 뚝뚝 비오듯 소소한 일상으로의 기분을 가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