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관계자 2명이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수사가 Mnet 윗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투표 조작 혐의와 관련, 수사가 윗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프로듀스X101’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 7월 전파를 탄 ‘프듀X’ 생방송 파이널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Mnet 측은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을 두고 “성과급을 노린 일부 제작진의 일탈”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 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주도하는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로)까지 구속되면서 Mnet의 보다 윗선이 투표 조작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묵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Mnet 윗선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듀X’에서 시작된 투표 조작 논란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net 측은 관계자들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