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듭니다. 결혼한지 10년째입니다. 아이들은 9살, 5살 배기 둘이고요. 아내는 분노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폭발을 하곤 하는데, 한 번 폭발하면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집니다. 얼마 전엔 새로 사온 그릇이며, 와인 잔이며 , 냄비 등을 마구 집어던져서 모두 박살이 났습니다. 결혼 전엔 정말 다정하고 배려깊은 여자였는데, 첫 애를 놓고 나서부터 마구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무슨 베수비오 화산인 듯, 한 번 폭발하면 완전히 재앙 덩어리로 변합니다. 가장 최근 폭발은 제가 집에 연락을 하지 않고 늦게 들어왔다고, 전화기는 무엇 하는데 쓰는 거냐며,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왜 간단한 연락조차 못하냐며 폭발했습니다. 집 안에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여전히 친절하고 , 배려 깊은 그런 사람인데, 유독 저한테 만은 인정사정이 없습니다. 함께 살며 애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혼해서 따로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 나쁜 평화 없고, 좋은 전쟁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전쟁은 폐허가 크다는 점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어떤 전쟁이 되었든 민초들의 입장에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고, 또 많은 사상자를 내곤 하지요. 이혼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선 홀 부모보다는 양친이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나쁜 아빠도, 나쁜 엄마도, 아이들에겐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니까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을 둔 부모는 이혼하기 전에 심사숙고에 또 숙고를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