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가 2008년 9월을 기점으로 끝없는 절망에 빠져 들었고, 그 절망의 기운이 자영업자에게는 아직도 완전 회복이 안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미 만회했고, 주택가격도 거의 만회에 다가가는데, 유독 우리의 체감 온도는 낮다.
살다보면 누구나 절망하게 되는 상황을 겪는다.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 절망을 견디어 내고 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절망의 중간에 포기하기 때문이다. 나는 절망을 물속에 빠지는 것으로 비유한다. 물속에 빠지면, 아무리 허우적 거려도 계속 빠져 들 뿐이다. 그런데 결국 물 바닥에 닿으면, 그때는 바닥을 차고 올라올 수가 있다. 절망의 끝에 가야만 희망이 보인다. 절망의 끝에 보이는 희망이 처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 빠져가는 동안에 포기한다. 사실 절망의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 희망이 전혀 안 보인다고 포기한다.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과장된 모습으로 포기한다. 절망의 바닥을 몇번 격어보니, 희망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은 인지하지만, 역시 좌절의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사람은 힘이 들때 시간이 아주 느리게 느껴진다. 군대에서 군기훈련 받을때에는 1분이 한시간 만큼 길게 느껴졌다. 절망을 느낄때는 하루가 한달 같고, 매일 매일이 고역이다. 그럴때일수록 자신에게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충분히 절망하지 않은 것이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 커널이 할아버지 모습인 이유는 그가 60이 넘어서 KFC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방 고속도로 옆에서 성공적인 모텔과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나이 60이 넘던 해에, 정부에서 그의 모텔이 있던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다른 곳에 연방 고속도로를 개통했다. 이로 인해서 그의 비지니스는 문을 닫게 되었다. 더이상 모텔과 주유소에 손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망해가는 비지니스를 사 줄 사람도 없었기에, 평생 모아둔 돈이 전부였다. 은퇴해서 벌어 놓은 돈을 관리하면서 편하게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인생의 은퇴기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막막한 절망의 고통을 겪던 커널에게 결국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많은 모텔 손님들이 내 치킨프라이가 최고라고 했으니, 치킨프라이 사업을 해보자’ 그래서 KFC가 창업되었다. 오늘날 KFC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다른 어느 프랜차이즈도, KFC에 근접하지 않다고 한다.
커널이 보통 사람들처럼 절망의 중간에 포기하고 은퇴해서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냈다면, 우리는 그 맛있는 KFC 치킨을 맛 보지 못했을 것이다. 커널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절망 끝에 맛본 치킨의 맛을 너희는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