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리는 어렸을때부터

집을 짓거나 빌딩을 올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을 지탱해주는 기본 구조다. 강풍이나 지진과 같은 스트레스를 견딜려면 기본 구조가 안정되고 균형이 맞아야 건물이 쓰러지지 않고 오랜 세월 버틸 수 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여러 스트레스에 부딪히며 살아가는데 건축물을 지탱해주는 구조물의 역할을 하는 척추가 안정이 되어야 스트레스를 견뎌나가면서 한 평생을 큰 문제없이 살수 있다.

그럼 사람의 척추 모양은 언제 결정이 날까? 이 질문에 대해서 증명된 정답은 없다. 여러 가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본인은 우선 척추 모양은 엄마 뱃속에서 부터 만들어진다고 본다. 엄마의 척추가 안정되고 자세가 바르면 척추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긴장이 없는 상태로 유지된다. 만약 엄마의 척추나 골반이 틀어지고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 긴장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안쪽에 있는 자궁 근육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럼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서 자랄때 엄마의 긴장된 근육에 의해서 아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면서 아기의 정상적인 척추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갓난 아기가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앉고, 서고, 걷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많이 움직이지 못하고 엄마에게 매일 업혀 있거나 좁은 공간안에 갇혀 있으면 마찬가지로 척추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 평상시에 고개를 숙이고 오랫동안 뭔가를 쳐다보는 자세 또한 척추가 올바른 모양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척추가 정상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모든 척추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충격이나 나쁜 자세에 의해서 관절이 눌리고 틀어지면 그 관절은 긴장된 근육에 의해서 정상적인 움직임이 제한되고 결국 척추 발달에 저해 요인이 되는 것이다.

병원에 내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꼭 어디가 아파야 교정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 척추의 틀어짐은 통증의 유무와 전혀 상관이 없다. 척추가 틀어진 초기 상태에서는 당연히 통증이 없고, 이런 상태에서 운좋게 크게 무리할 일이 없으면 통증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틀어진 척추가 장시간 방치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디스크가 손상되고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인대가 퇴행되면서 결국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틀어진 치아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어렸을때 부터 부모가 관리를 해주는데 안타깝게도 틀어진 척추는 눈에 보이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문제를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플때 까지 오랫동안 방치되고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척추 검사는 꼭 아파야 받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100세 이상을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어렸을때 부터 정기적으로 척추 관리를 해야 정상적으로 걷고 움직이면서 100세 이상을 건강하게 살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여생을 침대에 누워서, 휠체어에 앉아서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