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지가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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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순해져서 공기처럼 가볍기를 바라는 주문과 함께 바람에 실려 보내 구름에다 걸어 놓고 적당한 피로를 즐기는 느긋한 오후이다.사월에 과도기를 지나 꽃이 점령하는 오월을 또 지나서 유월을…그리고  어느세 이만큼이나 달려 온것이 7월의 시작이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야 직성이 풀리는 여름다운 여름~~그 불을 뿜는 더위도 더위지만 일상 생활 모든것이 더워지면 음식 만드는 일부터가 귀챦아 질터이고,생활 자체가 조금은 느슨해 지면서 심플해지기를 원하고 원한다.

이런 관계상 여름 요리는 주로 간단하면서도 덜 특별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제철 요리로 선택하는 것이 나만의 순수 자체  비법이다. 이맘때쯤이면 고물고물 자주색 꽃을 피우며 거의 검정에 가까운 먹보라색 가지가 나의 사랑을 받는다. 유년 시절에 접한 가지의 기억은 매우 단조로웠다.따가운 햇살과 함께 연하디 연한 어린 가지는 유년 시절의 그리  즐기지 않는 먹거리였다.곧게 뻗은 청년기 가지는 통째로 씻어 가마솥에 넣고 뜨거울때 쩍쩍 찢어서는 참기름, 마늘,깨소금, 그리고 3년은 족이 넘었을 조선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그늘에 걸어 놓은 광주에 담긴 보리밥과 함께 먹으면 따끈한 가지 나물과 선선하게 알맞게 식혀진 보리밥은 그 맛자체 만큼은 최상의 궁합이었다.  하지만 그시절엔 물컹하고 양념에 버무려진 가지에 별반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가지를 이용한 여러가지의 요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쎄련돼 보이고,조금은 더 특별해 보이는 “가지구이 무침”은 기본기를 벗어난 약간의 비쥬얼만으로도 생색 내도 될만한 메뉴중의 하나이다.

또한  4월 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가지는 수분이 94%라 칼로리가 100 당 16cal로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말씀!!그뿐이겠는가!! 보라색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시력을 보호하고 몸을 차게 하여 여름에 먹기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그리고 조리 할때는 가지의 특성을 잘 살려 내서 조리 해보도록 하자.먼저 가지의 하얀 부분은 기름을 잘 흡수하므로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면 기름에 들어 있는 리놀산과 비타민 E를 함께 섭취할수 있어 음식 궁합을 잘맞추면 훌륭한 요리가 된다.그럼 오늘 가지를 이용한 조리 방법을 함께 해보자.

 

재료:가지3개,소금,올리브오일 적당량.

 

양념장 재료: 간장2스픈,올리고당1,고추가루,다진 마늘,다진파,식초,참기름,.통파

 

이렇게 준비된 가지를 깨끗하게 씻어서 먼저 일정하게 이등분을 하고,적당한 간격과 함께 다시 가로로 3등분을 해준다.이렇게 썰어놓은 가지는 볼에 담아 소금을 뿌리고  약 30분간 절인후 ,물기를 꼬~~옥 짜준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가지는 수분이 많아 절임과 함께  물기를 짜주신후 요리하는게 좋다.약 30분간 절여진 가지가 오뉴월 땡볕에 늘어진듯 힘을 가누지 못한다면  잘 달구워진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이 두루고, 최고의 화력으로 겉만 코팅이 될수 있도록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이렇게 해야  남아 있는 수분을 지켜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 겉은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수가 있다.이렇게 구워진 가지에다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발라주면 딱!!봐도 군침이 돌면서 마구마구 폭풍 흡입 해야만 하는 생생 비주얼이다.착한 가격인 가지가 고소하게 구워져 참기름 냄새까지 솔솔 나는 영념장이 베이니 상상초월~~ 그 이상의  맛이 되었다.가지가 몸에 좋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가지의 맛을 익히기 까지는 대게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젠 본격적인 가지의 계절인 만큼 넘쳐나고,값이 싼 가지를 이용해 방학인 아이들을 위해서 다음주에도 필이 참!!“가지가지”로 시도해보며 즐겁게 함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