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까 말까? 이자를 묶을까 말까?

최근 다소 과열된 분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 활황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는 봄 주택시장, 여전히 시장에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서 집이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이어질 정도로 활발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실제 주택시장에 뛰어들어있는 많은 이들은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고민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도 현재의 이런 활황은 아마도 꽤 지속될듯 하다. 사실 지난 꽤 오랜시간동안 워낙에 저금리가 이어지다보니 많은 이들이 초저금리의 혜택을 받아왔다. 즉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기만 했던 저금리 덕분에 상당수의 가구가 2-3% 대의 초저금리의 주택융자 혜택을 받으면서 말그대로 본인들의 집들을 지니고 가는데 있어서 몸집을 아주 가볍게 만드는데 다들 성공한거라고 보면 된다.

 

 

물론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러한 우려의 근원이 되는 십여년전 지난 과거의 실패와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라는게 본인이 현재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견해이다.
지금 시장에 매물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저금리의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들이 굳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와야할 이유가 없게 된것이 또하나의 주된 이유인듯 하다. 워낙에 낮은 금리의 혜택들을 누리고 있다보니 굳이 시장에 팔려고 내놓지 않고 그냥 지니고 가기에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에 시장에 쏟아져 나와야할 매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난 수년간동안 누려온 초저금리의 덕분에 아마도 당분간은 매물이 제한적일수 밖에 없을 것이고, 전반적인 경제의 회복으로 인해 주택을 소유하고 버티기 힘든 가구들 또 깡통주택등등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어느정도 발목을 잡던 요인이 되었던 forced sale 또한 지난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경기회복을 통해 현격히 줄어든 마당이니 당연히 현재의 매물 부족과 주택가격의 상승은 어느정도 이어질거라고 예상이 된다.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승하는 모기지 이자율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상승한 이자율 부담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를 이자율에 대한 불확실한 부담과 우려가 훨씬 크기 때문에 결국 상승하는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제한적 매물의 시장에서는 마땅히 부동산 상승을 막을만한 어떤 요인들이 나올것 같진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해서 또 부화뇌동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서두르는 우를 범하진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활발한 부동산 시장에서는 계약이 쉽게 이뤄지지 않다보니 뭔가 확실히 이거다 하는 마음은 없지만 웬지 이거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막연한 느낌 때문에 무리하게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늘 강조하지만 주택구입 및 주택융자는 대부분의 개개인에게 있어서 평생에 얻는 가장 큰 투자이자 대출이므로 보다 더 신중하게 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너무 신중하다 보면 지금같은 뜨거운 시장에서는 오히려 주택계약을 쉽게 이뤄내는데 방해가 되는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사고 파는 주택이 한두푼짜리도 아니고, 무리하게 서두르다 계약을 진행해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신중하다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서 아쉬워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시장에서 만일 주택이 계약이 된다면, 불안한 이자율 상승 시기이므로 꼭 진행하는 이자율을 묶고 융자를 진행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란다.
이미 시장의 전반적인 이자율 상승은 확인이 되었다. 작은 욕심으로 다시 떨어질지 모를 이자율에 대한 불안한 도박보다는 현재에 가장 알맞는 이자율을 선택한 후에 안전하게 묶고 진행하는 지혜로운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