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건강하게 출산하기

최근 칼럼에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왜냐하면 한 개인의 건강의 시작은 태어나기 전, 임신과정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건강은 개개인의 습관과 생활하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지만 당연히 부모로부터 전해받는 유전자도 무시할수 없다. 건강한 유전자는 건강관리를 잘하는 부모로부터 전달되며 9개월의 임신기간동안 완성된다. 간혹 임신하면 어차피 살찌는데 임신기간동안 그동안 먹고 싶은거 실컷 먹자라고하는 사람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또한 최근에 본인이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는 이야기는 석달전에 둘째를 봤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있으면 백일이 되는데 그동안 관심사가 임신과 출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둘째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둘째는 계획된 가정분만으로 출산을 했다. 즉 집에서, 본인의 침실에서 애기를 낳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의아해 했고, 이 사실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어떻해서?”, “왜?”하며 물어본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집에서 애를 낳으면 돈이 적게 들어서 그랬냐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와이프가 학교 선생이라 사실 copay $100 만 내면 모든 출산이 다 커버되기 때문에 사실 돈을 아끼려면 병원에 가서 출산하는게 더 나았고 가정분만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건강한 출산, 그리고 출산이후의 건강한 산후조리를 위해서 가정분만을 선택했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사실 문제가 아니었다.

 

본인의 어머니도 둘째를 집에서 낳겠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처음에는 많이 당황해 하셨다. 어떻게 집에서 애를 낳을 수 있냐고. 그래서 본인이 어머니께 여쭤봤다. 어머니의 어머니, 즉 외할머니는 어디서 어머니를 출산하셨냐고.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땐 다 집에서 낳았지…” 사실 한세대 이전만 해도 집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정상이었는데 왜 이제는 집에서 출산을 한다고 하면 모두 놀람과 걱정어린 눈으로 쳐다볼까? 그만큼 세상이 단기간에 급변했다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인데, 본인은 과연 이런 변화가 모두 긍정적인 것인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사실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 본인을 포함해서 카이로프랙틱을 함께 공부한 친구들, 선후배 중에 계획된 가정분만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잘 알려진 영화배우인 데미무어, 메릴 스트립, 파멜라 앤더슨, 줄리안 무어 등, 또한 지젤번천, 신디크로프드와 같이 유명 모델도 가정분만을 했다. 한국의 연예인 중에서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1999년에 가정분만으로 화제를 모았었고 최근에도 작곡가 주영훈의 아내 배우, 이윤미, 배우 이현경, 그리고 가정분만에 대한 책까지 쓴 배우 김세아 등이 계획된 가정분만을 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 중에서도 가정분만이 늘고 있다.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압도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추세에서 가정분만도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 사회의 임신과 출산의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칼럼에는 왜 가정분만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정분만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