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형님처럼 가깝게 지내는 지인이 있습니다 . 여기선 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 형님이 며칠 전에 삼만 불을 빌려 달라하셨습니다 . 큰돈이 아니기에 그냥 빌려 드릴까 생각하다 , 아무래도 차용증은 받아 두어야 할 것 같아 형님에게 얘기했더니 그럼 체크에 싸인해서 주겠다고 하네요 . 체크만 받아도 되나요 ? 아님 꼭 차용증이라야 하나요 ? 아내는 차용증도 안 써주는데 왜 돈을 빌려주냐고 하네요 . 전 , 돈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드리고자 합니다 . 형님과 저 사이의 우정은 최소한 그만한 가치는 있으니까요 .
A. ” 큰돈 ” 과 ” 작은돈 ” 의 차이는 빌려주는 사람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겠지요 . 여하튼 삼 만불이면 보통 사람들에겐 작은돈은 아닙니다 .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살다보니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지는 듯해 안타까웠는데 , 그래도 질문하시는 분 처럼 우정을 더 높이 평가하시는 분을 뵈니 제 마음이 기쁩니다 . 아직은 사람과 사람 사이가 돈 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분이 있어 좋습니다 .
그렇다고 , 부인과의 사이가 멀어지면 안되겠지요 . 또 형님의 신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 여하튼 불여튼튼 차원에서 돈 빌려준 기록은 남기는 것이 좋겠지요 . 물론 차용증이 체크보다는 좋겠으나 , 체크만으로도 모자람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