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융자상담, 올바른 첫걸음

예상치 않은 낮은 이자율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상승기대로 인해 아직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웬지 느낌상으로는 연중 최고의 성수기 봄 부동산시장이 앞당겨 시작되는듯한, 뭐랄까 계절적으로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이미 부동산시장에선 봄이 시작된듯한 기분이랄까? 아마도 지금 주택시장을 대변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다. 워낙에 부족한 매물 때문인지 최근 시장에 나온 주택들 중 상태가 양호하다면 거의 여러개의 오퍼가 몰려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보니 주택구입을 앞둔 이들의 마음도 급해지는 듯하다. 물론 지금같은 시장에선 그냥 느긋하게 있다가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소원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택계약에만 열을 올려 서둘러 진행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것이다.

이럴때 일수록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본인의 자격여부를 확실히 확인한후에 진행을 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할수록 계약을 따내기도 힘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계약이 성사된 뒤에 이런저런 이유로 깨어지는 경우도 허다한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대부분 정확한 융자상담이 이뤄지지 않은채 무리하게 주택계약에 뛰어들다보니 실제로 계약이 이뤄진후 막상 본 융자심사 과정에 들어가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융자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나곤 한다. 사실 요즘 필자에게도 하루에 몇건에 달하는 문의 전화가 온다. 갈수록 바빠지고 첨단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많은이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다보니, 예전처럼 직접 서류 꾸러미를 챙겨서 들고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세히 융자상담을 받는이들보다는 요즘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간편함만을 추구하다보니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크레딧이 아주 좋다고 다운페이먼트를 무조건 많이 한다고 무조건 주택융자승인이 나는건 아니다. 가끔식은 단순히 현재 내가 소득이 얼마며 크레딧도 좋고 다운도 많이하면 융자 나오는데 별문제 없겠지요하는 문의를 받곤한다. 그럴때마다 나의 대답은 항상 똑같다. 문의한 내용만으로 듣기에 충분히 가능해보이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하니 가급적 서류를 확실히 검토해보고 난뒤에 진행하시길 당부드린다. 문제는 전화상으로 가능한것 같다고 한 말한마디가 마치 융자가능성을 확인한걸로 오해를 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데 있다.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주택융자에 있어 여러분들을 상담하는이들은 정확한 분석을 우선으로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들을 고객으로 맞아야할 사람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가급적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실 주택융자심사는 은행과 융자신청인간의 문서로 나누는 대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한테 돈을 빌릴때야 당연히 내가 처한 주관적인 상황을 말로 설명하고 하소연할수 있겠지만 은행에 돈을 빌리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든 자산이든, 또 크레딧,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조건부 설명들을 반드시 은행과 문서로 대화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하지 않았나. 대부분의 개인에게 있어서 평생의 가장 큰 투자가 되는 주택구입을 앞두고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체크업 받고 여러 서류들을 검토한 뒤에 진행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올바른 주택융자상담은 모두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발생하게될 필요외 비용을 절약하게 한다. 간단한 전화상담으로 융자상담을 마쳤다고 치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