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메케닉입니다. 약간 안면이 있는 어떤 사람이 체크를 주고 갔는데, 입금해 보니 빵꾸가 났습니다. 처음부터 돈이 없다고 해서 수리비도 많이 깎아줬는데, 그나마 빵꾸를 내니 괘씸하기 그지 없네요.
전화를 해도 안받고. 체크 바운스를 내면 쇠고랑 깜이라고 하는데, 은팔찌라도 한 쌍 선물해야겠네요. 급하다고 해서 쉬는 날 나와 부랴부랴 일 해줬는데. 이래서 통일이 안되나 봐요. 어떻게 할까요?
A: 타인의 어려움을 보고 우리가 아픔을 느끼는 이유는 측은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인류는 크게 보면 모두 한 몸이기 때문에 알레포에서 사람들이 피난 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마음이 아픈 것이지요. 세월호 참사에 국민 모두가 마음 아파한 일도 역시 우리는 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돈이 없는데도 수표를 발행한 그 사람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는 말씀이 참 재미있네요. 나비 효과에 의해 이런 사람의 그릇된 행동이 민족의 염원을 저해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 표현이 너무 거창했나요?
사실 “빵꾸”라는 말은 일본말이지요. 빠께쓰, 이빠이 같은 일본 말은 막상 입에서 나올 땐 시원함이 있습니다. 된소리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욕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우리 말은 아니지요. 우리가 우리 말을 사랑하고, 아껴 쓰면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족이 너무 길었죠?
우선 편지를 띄우세요, 5일 안에 체크 금액을 배상하라고. 배상이 제때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인간이 불쌍하긴 하네요. 질문하신 분의 손엔 한 인간을 감금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이 있습니다. 지혜롭게 사용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