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탈출증(陰挺)이란?

탈출증은 자궁이 아래로 내려온 상태로 정의되며, 그리하여 자궁은 골반에서의 정상 위치보다 낮게 위치하게 되는데 자궁하강의 원인과 기전은 기본적으로 후전(retrodisplacement)의 것과 동일하다. 이 자궁 탈출은 적어도 이 등급 정도의 후치가 거의 언제나 함께 나타나게 되는데 이 사실은 단순한 기계적인 이유로 설명될 수 있고, 또한 자궁이 환자가 서 있을 때 수직이나 뒤쪽으로 향해서 위치하고 있을 때 증가된 복강내압은 골반을 지지하는 구조물 세 가지 모두를 잡아 늘여서 자궁을 바로 아래쪽으로 밀어 내기도 한다.
자궁하강이 자궁의 입구 밖으로 나오지 않는 모든 단계는 1등급 탈출이라하고, 단지 자궁 경부만이 질 입구 밖으로 나와 있으면 2등급 탈출이며, 만약 자궁전체가 질 입구 밖으로 나와 있으면 완전탈출 이라한다.

 

 

자궁과 방광의 밀접한 연관성 때문에 자궁 탈출은 보통 방광을 끌어내려 방광류를 동반하게 만들며 골반의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가 느슨하여서 방광과 자궁간의 관계가 고정되지 않으면 골반출구 완전무력증에 이르게 된다. 후전과 탈출은 불임, 기능성출혈과 요통으로부터 그보다 더 흔한 골반에서의 무거운 또는 빠지는 듯한 느낌과 배뇨장애와 변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증상과 관련되기도 하며, 이러한 각각의 증상들은 수술적인 교정에 앞서 경험과 판단에 비추어서 평가되어야 한다.
올바른 처치를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 결혼유무와 정신적인 안정성 등을 고려해야하며 치료자는 항상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1. 후전상태 그 자체는 결코 불임이나 자궁출혈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2. 대부분의 요통은 후전이외의 이유로 생긴다.
3. 중년여성이 다산한 경우에는 자궁위치의 변화 없이도 변비는 흔하게 일어난다는 사실.
4. 요실금이나 빈뇨는 기저비뇨기질환 치료 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 등이다.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이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살펴본다면; 자궁 탈출은 질이 빠지는 감이 나는데 요 천부까지 파급되어 아프고 불편하며 또 피로해지면서 오랫동안 서 있을 때에는 더 가중되기도 하며 질에서 종괴(腫塊)같은 것이 빠져나와 걷는 데에도 장애가 발생된다.

 

 

 

 

한의학적인 논치 (論治)는 비허기함증 (脾虛氣陷證)과 신허불고증 (腎虛不固證)으로 진단해서 치료하게 되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 비허기함증(脾虛氣陷證); 숨이 차고 말조차 하기 싫어하며, 사지가 나른하고, 피곤하며 음식 맛도 떨어지면서 미열도 나고, 심번이 생기면서 갈증도 나는 이런 증상을 느끼며 질에서 종괴가 빠져나와 묵직한데 반듯이 누우면 들어가고 피로하면 더해지는 증상으로 이럴 때에는 건비익기 (建脾益氣), 승양거함 (升揚擧陷)시켜주는 보중익기탕 (補中益氣湯)에 기를 끌어올리는 약재들을 가감하여 치료함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 신허불고증(腎虛不固證); 질에서 종괴가 빠져나와 오래도록 들어가지 않으며 허리가 쑤시고 배뇨횟수가 잦아지는 증상으로 이런 때에는 보신고탈 (補腎固脫), 대보기혈 (大輔氣血) 시켜주는 대보원전 (大補元煎)으로 치료해주면 대단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한방적인 치료보다는 적절한 환경 하에서 자궁절제술로 부적절한 골반출구의 재건을 위한 외과적인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