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으로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검사를 하니 잘못된 자세 습관과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요추 5번이 틀어져서 척추와 골반이 한쪽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치료가 2주차로 접어들면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됨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날 환자가 진료를 취소하고 며칠 후로 날을 다시 잡았다. 왜 그런가를 프론트 데스크에 알아보니 환자가 몸 상태가 안좋아서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허리가 다시 아파졌나해서 다시 확인해보니 생리통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환자는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이 환자에 따르면 5~6개월전에 폐경을 했는데 다시 생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척추교정을 받거나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생리를 시작하는 환자들의 경우를 본적이 자주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진을 추천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산부인과적으로는 아무런 이상 증상을 발견해지 못했다.
또 30대 후반의 여성이 만성 요통으로 내원한 적이 있다. 중학생때부터 허리가 아팠었고 2년전 생리가 멈췄다고 한다. 검사를 해보니 척추측만이 심했고 골반이 돌아가면서 한쪽 다리가 1cm 정도 짧았다. 교정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약해진 허리를 강화시켰는데, 어느날 이 환자로부터 다시 생리가 시작되었다는 얘길 들었다. 마찬가지로 산부인과 검사를 추천했으나 역시 검사 결과는 이상무였다. 문제는 이 환자의 경우 생리를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해하는 것이었다. 사실 30대 후반에 생리가 멈췄다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리가 멈춰서 생활이 조금 편리해졌었는데 교정을 받으면서 다시 생리가 시작되자 앞으로 생길 불편함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누가 생각해도 30대 후반에 생리가 끝난 것이 좋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리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이 환자를 보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서도 너무 우리가 쉽고 편한 것만 추구하고, 앞날의 것이나 사물전체는 보지 못하고 눈앞의 부분적인 현상에만 사로잡히는 근시안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척추를 교정하니 생리가 다시 시작했을까? 자궁의 건강에 큰 역할을 미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원활한 혈액 및 신경순환이다. 피와 신경이 잘 통해야 근육이 긴장하지 않고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며 자궁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와 신경이 잘 통하지 않으면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고 호르몬이 불규칙해지면서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거나 자궁에 물혹이 쉽게 생기고 잘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자궁의 원활한 혈액 및 신경순환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균형잡인 골반과 안정적인 허리 상태이다. 그래야 허리 근육이 이완되고 혈관 및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다. 만약 골반이나 허리가 틀어지면 주변의 근육이 뭉치면 골반 앞쪽으로의 기관, 즉 자궁이나 내장으로의 혈액 및 신경순환이 떨어지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골반이나 허리 교정을 받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의 균형이 잡히게 되면 자궁이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물론 척추교정이 자궁질환을 치료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골반이나 척추 틀어짐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균형한 식습관, 약물남용, 환경 호르몬 축척 등의 화학적 스트레스도 자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증상에만 초점을 두고 약물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왜 나에게 비정상적인 증상이 생겼는지 그 이유를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없어지면 몸은 다시 자연적으로 정상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척추 상태가 자궁을 포함한 내장기관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모르고, 또한 현대인에게 만연한 나쁜 생활자세와 운동 부족이 얼마나 우리의 건강을 좀먹는지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 큰 문제이다.
많은 여성들이 자궁에 문제가 있을때 약물이나 수술로 증상만을 달래다가 결국 자궁을 드러내야 하는 상태까지 이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러한 수술은 몸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대증치료는 원인을 방치하기 때문에 몸은 점점더 안좋아지고 다른 병을 불러들이는데 또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병때문에 몸이 아프고 건강을 잃는게 아니라, 건강을 잃어버리고 몸이 약해지니까 병에 걸리는 것이다. 병을 치료하지 말고 약해진 몸을 치료하자. 몸이 다시 건강해지는데 척추의 건강회복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