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 이식의 재료 (2)

잇몸뼈 이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재료는 자가 이식입니다. 즉 잇몸에 부족한 뼈를 자기 몸안의 어딘가에서 떼어오는 것입니다. 입안에서는 주로 아랫턱의 뒷부분에서 필요한 뼈를 채취하게 됩니다. 만일 이부위에 뼈가 충분치 못하고 꼭 자가 이식이 필요할때는 엉덩이 뼈 부위를 채취 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자기몸안의 자기 뼈를 이용하기에 부작용도 덜하고 심리적인 거부반응도 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식 부위가 빨리 아물고 이식한 부위에서 자기 뼈로 동화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빠릅니다. 그러나 수술 부위가 두곳이 생기게 되기때문에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술 후 통증이 더 심하며, 뼈를 채취한 부위의 상처가 오히려 더 큰경우도 생길 수 있기에 그 부위가 잘 아물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안좋은 점들도 많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식을 해올 부위의 뼈가 충분치 못할 때는 아예 이 방법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이유들로 인해서 자가이식은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두번째 재료로는 다른 사람의 뼈를 처리해서 만드는 Allograft 라는 재료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잇몸뼈 이식의 재료 이기도 하지요.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것 때문에 환자분들이 꺼려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완전히 처리되어 무기질만 남은 것이기 때문에 질병의 전염이나 다른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Allograft로 인한 감염사례나 질병의 발생은 보고된 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수년전에 어떤 재료회사에서 불법으로 재료가 되는 뼈를 장의사에게서 구매하다가 적발되어 큰 이슈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도 사실 도덕적인 이유와 또 신원이나 병력을 알 수 없는 시신에게서 뼈이식 재료를 채취했다는 점 때문에 처벌된 것이지, 일단 무기질화 하는 처리를 한 재료자체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 재료의 장점은 자기 뼈를 이용하는것 다음으로 이식된 부위에 동화되는 속도가 빠르고 수술부위도 이식하는 곳 한곳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수술후 통증도 덜한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흡수되기에 그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시술자의 입장에서도 수술부위가 한곳으로 집중되기에 피로도도 더하고 뼈이식하는 비용도 줄어들게 됩니다. 단점으로는 환자분들의 심리적인 거부 반응이 있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너무 빠른 흡수 혹은 동화작용으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골량을 얻지 못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시술자의 상황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도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재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잇몸뼈 이식의 재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