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 이식의 재료 (1)

임플란트 이식이 보편화 되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임플란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지셨습니다. 특히 본인이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인터넷등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치과의사 못지 않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넷은 정말로 편리한 정보의 바다이고 웬만한 지식은 아주 쉽게 인터넷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내는 정보가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들은 쓸데없이 부풀려지기도 하고 각각 개개인의 감정이나 의견이 더해지면서 부정확한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전파되기도 합니다.

 

얼마전 환자분께서 내원하셔서 임플란트에 대한 질문을 하시면서 자기는 임플란트 시술이 너무나 무섭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여쭈어 보니 임플란트 시술중 사용하는 뼈가 다른 사람뼈이기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서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뼈이식 수술이 필요하지도 않으신 분이었는데도 막연히 임플란트를 하면 뼈이식을 해야 한다고 짐작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치과 뼈이식에 사용되는 다른 사람의 뼈는 완전하게 무기질로 처리되어졌기 때문에 암이나 다른 질병에 걸린 사례는 전무합니다. 오히려 아주 드문 예로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티타늄이나 임플란트 위에 씌우는 보철물에 들어가는 금속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에 잇몸 주변이 염증이 일어나는 경우는 있으나 뼈이식에 들어가는 재료때문에 병에 걸리는 경우는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플란트 재료에 들어가는 금속에 대한 과민반응에 대한 예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치조골 즉 잇몸뼈 이식에 들어가는 뼈의 재료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잇몸뼈 이식의 목적은 어떤 이식재료를 뼈가 부족한 부위에 첨가해서 자기 본인의 뼈로 자라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식된 재료는 환자 본인의 뼈가 자라날 때까지 공간을 확보해 주고 서서히 없어지게 됩니다. 몸안의 세포들이 분해를 하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하면 건축물의 골조 역할을 해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식된 뼈가 골조 역할을 하는 동안 새로운 뼈가 자라나서 그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식 재료의 특성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흡수되는 재료가 좋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너무 빨리 없어져서 미처 새 뼈가 자라기도 전에 그 공간이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너무 오래 몸안에 남아있는 이식 재료는 임플란트 식립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