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의 원인과 예방 2

지난번에는 구취의 원인이 되는 것들중 입안에서 오는 요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혀에 끼는 백태, 잇몸 염증 그리고 충치에 의해서 오는 구취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이어서 입안에서 오는 입냄새의 네번째 원인인 오래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보철물들을 관리하고 입냄새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보철물에는 틀니와 크라운 그리고 브릿지가 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틀니를 사용하시면서 잘 닦지 않으시면 당연히 세균의 온상지가 됩니다.   이것들이 음식 찌꺼기와 결합하면서 나쁜 냄새가 나게 되는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틀니를 끼시는 분들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틀니를 소독하는 약으로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칫솔질을 틀니에 너무 세개 하는 것은 오히려 틀니에 상처를 내어서 찌꺼기가 끼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틀니는 물로 닦으시고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오래된 틀니는 새로 만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보철물인 크라운이나 브릿지는 환자분이 입에서 빼내서 닦을 수 없기 때문에 더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입안에 고정되어 있기에 치아와 똑같이 칫솔질과 치실을 해주어야 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 입니다.  특히 브릿지의 연결되는 밑부분은 청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쓰셔서 관리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특수한 치실이나 칫솔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Water Pick 이라는 물총같은 형태의 기구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섯번째로는 매복되어 있거나 입안 뒷쪽의 좁은 장소에 올라와 있는 사랑니도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사랑니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통증을 주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미리검사해서 발치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분들이 아플때까지 기다리거나 뽑는 것을 최대한 미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왜 사랑니가 구취의 원인이 될까요?  사랑니중 매복치라 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주로 아래턱에 나오는 사랑니들인데 이것들이 맨뒤에 나오는 어금니 뒤쪽으로 잇몸과 잇몸뼈안에 묻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입안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맨뒤의 어금니와의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 음식물이 끼게 됩니다.  그러면 그 음식물들이 썩으면서 입냄새를 나게 하는 것입니다.  또 위턱의 사랑니 같은 경우는 자리가 없는 곳에 억지로 비집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칫솔질을 해보아도 닦기 힘들고 음식물이 끼어도 치실로 빼기 힘든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잇몸염증이 생기고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냄새만 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썩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어금니에 충치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심한 통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사랑니 자체가 썩는 것은 별로 아까울 것이 없지만 그 앞에 어금니가 썩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17~19살 입니다.  미리 미리 검사해서 매복치나 뽑아야할 사랑니는 뽑는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좋습니다.

저번 칼럼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입냄새의 원인중 90 퍼센트는 치과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두말 할 것없이 잇몸문제이고 잇몸관리입니다.  가장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원인이자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구취는 둘째 문제고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치아관리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평소에 칫솔질과 치실을 매일 사용하시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신다면 구취해결은 보너스가 되고 치아에 생기는 문제자체가 줄어들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구취의 구강내 원인이 아닌 구강외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