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칼럼들에서는 임플란트 보철에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설명드렸듯이 환자분들이 느끼는 문제점은 보철에서 올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임플란트 자체에 생기는 문제들은 잇몸 안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잘 모르고 지나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보철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이 많고 수술이나 기타 복잡한 치료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임플란트 자체에 생기는 문제들은 보다 심각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자체 식립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임플란트 본체에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임플란트 자체가 잇몸뼈에 결합이 잘 안되는 경우입니다. 임플란트 성공율은 다른 치과치료에 비해서 높은 편이지만 드물게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지 못하고 식립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환자나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한테 좀더 확률이 높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젊은 환자분들에게도 가끔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렇게 임플란트가 실패하게 되면 빨리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식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잇몸뼈에 붙는 것이 실패한 임플란트는 오래두어도 뼈에 달라 붙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식립했을때 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까요? 다행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패한 임플란트와 주변에 생긴 염증을 확실히 제거하고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했을 때는 멀쩡하게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환자분 입장에서는 수술을 두번 받는 것이 되니 불편한 점은 있지만, 저희가 시술할 때는 그런 실패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지 완전히 그런 경우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는 그래도 비교적 빨리 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초기에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비교적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임플란트 주변 뼈조직이 점점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매년 임플란트 주변 뼈조직이 일년에 0.2mm-0.3mm 정도 없어진다고 봅니다. 자연적인 잇몸뼈가 없어지는 속도라고 보는데, 모든 환자분들이 똑같은 것은 아니고 어떤 분들은 더 늦게 어떤 분들은 좀더 빨리 없어지기도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가끔 뼈가 없어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입니다. 위의 속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년쯤 후에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1~2mm 없어진다고 보아야 하지만 일년정도된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2mm 이상 없어진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임플란트를 다시 뽑아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의 잇몸관리가 좀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주로 임플란트 커넥터와 임플란트 연결부위에 잇몸청소가 잘 되지않아 발생하는 것이 많고 심할 경우에는 잇몸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위의 두 경우보다 훨씬 더 드물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주 가끔 임플란트 본체의 목부분이 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플란트와 연결된 커넥터 부분이 부러져 나가는 것이지요. 주로 사이즈가 얇은 임플란트에 일어나고, 대부분 위에서 설명드린 임플란트 주변 뼈조직이 없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실제 임플란트의 두께는 약 3.5 mm에서 6mm 정도 입니다. 그 중 3.5mm 임플란트의 경우 본체와 연결되는 커넥터의 목 부분이 결합되는 두께를 빼면 아주 얇은 티타늄 외곽만 남기때문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가 없어지면 부러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임플란트를 뽑고 다시 식립해야 합니다. 오늘은 식립된 임플란트이 본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칼럼을 읽으시고 임플란트 식립에 대한 선입견이 더 높아지실 수 도 있지만, 사실 이러한 문제들의 발생빈도는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임플란트 시술 결정이나 이후 관리에도 좀더 신경을 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담당 치과의사와의 자세한 상담과 의견교환이 있으시면 문제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