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번의 칼럼에서 여러가지 임플란트시술의 문제점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이 칼럼 시리즈의 주제가 문제점이다 보니, 너무 안 좋은 점들만 부각시켜서 임플란트 시술이 안좋다는 인식을 드릴까봐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가 장점이 많은 치료방법인 것은 확실하고 치료를 받기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인지하시고 치료를 받으시면 그런 문제가 실제로 발생했을때 너무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도 임플란트시술후 보철물들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 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플란트 치료가 끝나면 마지막 단계는 임플란트 보철 즉 인공치아를 임플란트에 연결된 지지대에 시멘트로 붙이는 작업이 남게 됩니다. 이때 보통 임플란트 보철은 임시 시멘트로 붙이는 것을 권하게 됩니다. 환자분들 입장에서 이것을 왜 임시로 붙이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임시시멘트로 붙이게 되면 조금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을 드시다가 빠질 수도 있고 언젠가 다시와서 또 붙여야 하는등 여러가지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임시 시멘트로 붙이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임플란트 인공치아부분을 빼낼 수 있게 만들어 놓으면 장기적으로 임플란트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훨씬 잇점이 많습니다.
먼저 아래 그림을 다시 한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 그림을 보시면 임플란트에 연결되는 지지대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보철 즉 인공치아를 붙일 수 있게 임플란트에 연결해서 잇몸 밖으로 나오게 되어있는 부분 입니다.
지지대와 임플란트를 연결하는 것은 보통 지름 1mm 미만의 스크류입니다. 임플란트의 두께가 보통 3.5에서 5mm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스크류는 얇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스크류를 너무 약하게 조이면 잘 풀릴 것이고, 너무 세게 조이면 조이다가 부러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보통 지지대를 임플란트에 스크류로 조일때는 임플란트 제조 회사에서 정해준 기준힘으로 조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정해준 세기로 조인다고 해서 영원히 스크류가 풀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환자 개개인마다 씹는 강도나 습관이 틀리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좀더 일찍 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지지대 위에 임플란트 인공치아를 붙인 후에 스크류가 풀려버리는 경우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식 저작력이 매우 강한 환자분이나 임플란트 한개로 어금니 힘을 다 받는 부위같은 곳에서 지지대 스크류가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스크류가 약간 풀리게 되면 임플란트 크라운이 빠지지는 않지만 약간 흔들리는 상태로 임플란트에 붙어 있는 꼴이 됩니다.
이런 경우 환자분들께서는 깜짝 놀라시고 임플란트가 빠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임플란트는 멀쩡하고 거기에 연결된 지지대 스크류가 풀려버린 것이지요. 이때 만일 임플란트 인공치아를 임시 시멘트로 붙였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인공치아를 빼내고 스크류를 다시 지정된 힘으로 조인 후 깨끗하게 세척해서 다시 임시 시멘트로 붙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구적인 시멘트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 집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보철에 스크류 구멍을 뚫어서 다시 조이고 그 구멍을 때우는 것입니다. 아니면 멀쩡한 인공치아를 부셔서 떼어내고 스크류를 조인후 다시 본을 떠서 새로 모든 것을 제작해야 합니다. 두가지 방법다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고, 비용도 다시 들 수 있고, 여러가지로 불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임플란트의 시멘트는 임시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스크류가 풀리는 것이 흔한 문제는 아니고 요즈음은 스크류 재질의 발달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외 클리닝이나 다른 관리를 위해서도 임시 시멘트로 임플란트 인공치아를 고정시켜 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보철이 아닌 임플란트 자체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