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는 임플란트 시술후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 중 보철물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최선의 선택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자연치아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보철물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임플란트는 보통 세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임플란트 수술에서 턱뼈안에 식립하는 티타늄 재질의 임플란트 본체가 있습니다. 자연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부분이지요. 그 다음으로 지지대가 임플란트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보통 조그마한 스크류로 임플란트에 고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보철 즉 인공치아가 씌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을 참고 하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초창기에 유행하던 임플란트 중에 External Hex 라는 디자인이 있었습니다. 보철물의 디자인이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보철전문 치과의사분들이 많이 사용하던 모델이었는데 그 디자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저작시에 받는 힘의 대부분을 지지대와 임플란트를 연결한 스크류가 받는다는 것입니다. 치아가 음식물을 씹을 때 받는 힘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합니다. 그 힘의 대부분을 조그만 스크류가 받게 되니 잘 부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위 그림에서 지지대와 임플란트를 연결하는 스크류가 부러진다는 뜻입니다. 만일 이 스크류가 부러져 버린다면 아주 큰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부러져 버린 스크류가 임플란트내에 남아 있게 되는데, 어떻게든 그 스크류를 빼내지 못하면 결국 임플란트 자체를 통째로 제거하고 새로 시술을 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즈음에는 이 디자인이 거의 쓰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 후 Internal Hex 라는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은 이후 지지대 연결 스크류가 부러지는 빈도는 현저히 줄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드물게 스크류가 부러지는 문제는 아직도 발생하고 있고, 부러지지 않더라도 조여놓은 스크류가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플란트 지지대를 고정시켜 놓은 스크류가 풀리게 되면 임플란트 크라운이 통째로 움직이게 됩니다. 당연히 환자분들은 임플란트 자체가 빠져버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이 문제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중에 비교적 자주 생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꼭 한번 지면 으로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망설이다가 이번에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지면 관계상 다 끝내지 못해서 죄송하고 너무 전문적이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혹시 따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거나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메일로 문의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