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후 보철과정 (2)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임플란트의 보철과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임플란트의 보철물은 자연치아에 씌우는 크라운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고정방법이나 여러가지 커넥터의 사용이 다양하고, 자연치아와 달리 충치의 발생이 없기 때문에 시멘트의 종류도 보다 여러가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신 환자분들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 치료가 끝난 후에 생기는 여러가지 보철문제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신 분들 중에는 보철물을 끼운 직후부터 이제 지겨운 임플란트 치료가 끝났으니 웬만하면 치과에 오지 않으리라 마음 먹으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하시게 되면 무척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어떤 환자분들은 임플란트 크라운을 끼우고 얼마 사용하지 않았는데 빠져나왔다며 불평을 하시기도 합니다. 임플란트 식립후 보철과정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하신다면 많은 궁금증과 불만이 해소돼리라고 생각합니다.

임플란트 식립이 끝나고 완전히 아물어서 본을 뜨게 되면, 마지막 단계는 보철물을 임플란트 지대치에 고정 시켜야 합니다. 임플란트는 일반 치아에 씌우는 보철물과 다르게 보통 두가지 방법으로 지대치에 보철물을 고정하게 되는데, 그 첫번째 방법은 과거에 많이 쓰인 아래 그림의 나사식과 같이 스크류로 보철물을 고정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임플란트 보철물을 조그만 스크류로 임플란트 위에 조여놓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임플란트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빼서 청소하거나 그 안의 지대치를 고정한 스크류를 다시 조여야 하는 경우 임플란트 보철물을 쉽게 뺐다가 다시 끼울 수 있는 그런 구조 였습니다. 그러나 보철물에 나사를 고정하는 구멍이 영구적으로 자리 잡게 되는점, 또 보철물 스크류가 음식물을 씹는 힘에 잘 풀릴 수 있다는 점등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보철물위의 나사구멍이 흉하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차차 시멘트로 고정하는 방법 (비나사식) 으로 바뀌어가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대부분 임플란트의 보철물은 위의 그림 왼쪽의 비나사식 지대치에 시멘트로 붙이는 구조를 쓰고 있습니다.

시멘트로 접착하는 방식의 장점은 임플란트 크라운의 구조적 강도가 더높고 저작하는 면에 나사가 들어가는 구멍이 없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더 좋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단점은 임플란트 보철물을 빼내서 유지 보수를 해야할 경우 조금 힘들다는 것입니다. 시멘트 고정방식 이라고 해도 위의 그림의 지대치, 즉 보철물이 부착되는 커넥터는 임플란트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음식물을 씹는 힘에 노출되면 그 나사가 약간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환자분들은 임플란트가 약간 흔들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만일 임시 시멘트로 붙어있는 보철물이라면 쉽게 크라운을 빼낸 후에 다시 나사를 조여주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영구시멘트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보철물을 잘라내거나 구멍을 뚫어서 조여야 하기 때문에 아까운 보철 크라운을 파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만일 임플란트 주위에 잇몸염증이 심해서 보철물을 뻬어내고 잇몸치료를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볼때 임플란트 치료에서는 보철물을 임시시멘트를 사용해서 부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상황해 따라서 영구 시멘트를 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임플란트 보철물은 빼낼 수 있게 임시 시멘트를 쓰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좀더 자세하게 임시 시멘트를 사용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